홍콩 유명 쇼핑몰에서 흉기 휘두른 정신질환자
20대 여성 2명 사망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SNS에 유포된 영상은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가해자가 피해 여성 중 한 명을 바닥으로 밀친 뒤 반복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를 본 피해 여성의 지인이 가해자를 막으려했지만, 그 역시 가해자의 흉기에 찔리고 말았다.
현지 경찰은 “두 여성을 공격한 가해자는 범행 직전 쇼핑몰에서 30.5㎝ 길이의 흉기를 구입했다. 이후 몇 분간 쇼핑몰 내부를 배회하다가 첫 번째 희생자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 여성들의 몸에서 여러 개의 자상을 확인했으며,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콩 경찰은 곧바로 39세 남성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는 정신질환 병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으며, 정신분열증 관리를 위해 공공 보건소를 방문하기로 한 날짜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이 정신질환 병력을 가진 사람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홍콩 당국은 공공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보건국과 병원 등이 공공 정신과 서비스의 치료 및 재활 절차를 재검토 할 것"이라면서 "홍콩 당국은 정신 건강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인들은 ‘묻지마 살인 사건’이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쇼핑몰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끔찍한 사건을 촬영한 영상이 무분별하게 SNS에 유포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경찰 출신인 존 리 장관은 시민들에게 “사건 당시를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행동을 중단해 달라”면서 “정서적 불안정을 겪는 시민은 전문가의 지원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살인 사건으로 희생된 두 여성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게 이른바 웨이관(圍觀) 문화.
웨이관(圍觀)은 중국 문화에서 중요한 개념이며, "주변을 에워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웨이관은 특정한 사건, 상황 또는 사물 주위에 모여서 관찰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개념은 대중이 모여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의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웨이관 문화는 주로 사회적 현상이나 사건, 예술 공연, 거리 공연 등에서 나타나는데,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관찰하고 논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웨이관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상황을 주시하고 관찰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웨이관은 중국 사회에서의 상호작용과 소통의 방식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중요한 사건이나 논쟁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웨이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공동체의 의견을 형성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웨이관 문화는 중국 사회에서 형성된 그룹의 의식과 연대감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웨이관은 때로는 부정적인 면모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호기심을 갖거나 비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사생활 침해나 남의 고통을 어지럽힐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웨이관을 실천할 때에는 상황과 태도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원래 중국 문화에서 비롯된 웨이관은 현재 소셜 미디어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나타납니다. 인터넷 상에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웨이관의 현대적인 변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펑위라는 청년이 쉬수란이란 할매가 쓰러져 다졌을 때 도와줬는데 나중에 그 할매 가족이 펑위가 할매를 밀어서 다치게 했다고 고소한 일이 있었어. 그리고 판사 놈이 제대로 살피지도 않은 채 펑위한테 4만 5천 위안 배상까지 먹였지. 이 사건이 의외로 파장이 커서 이후부터 사람들이 곤경에 빠진 사람 봐도 그냥 무시하고 한다더라.
<펑위 쉬수란 사건>
2006년 11월 20일, 중국 난징의 수서문 광장 83번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66세의 할머니 쉬수란이 쓰러졌습니다. 도착한 버스에서 하차한 27세의 청년 펑위가 할머니를 부축하여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할머니는 대퇴골두 골절로 인해 인공고관절치환수술을 받아야 했고, 병원에 가는 동안에도 펑위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 4월 1일, 할머니와 그 가족들은 펑위를 상대로 치료비 및 장애보상금, 위자료 기타 일실수익 총 13만 6000위안을 배상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할머니는 펑위가 버스에서 하차하면서 자신을 밀쳐서 넘어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목격자였던 첸얼춘은 충돌장면을 보진 못했지만 자신이 펑위를 향해 "노인을 도와주세요!"라고 외쳤고 같이 부축하여 병원으로 이송시켜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첸얼춘은, 당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고 할머니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곧장 자식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펑위에게는 할머니가 연신 고맙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결국 직접적인 물증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2007년 9월 4일, 구러우구 중급인민법원 왕하오 판사는 "사회통념"에 따라 펑위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펑위가 할머니를 도와준 것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할머니가 펑위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의 사회도덕 수준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고, 중국의 법원이 사회 통념을 기준으로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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