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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일상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보이는 것들

by lilililililililililil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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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안 팔려본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최소한의 자기 관리만 하면

웬만하면 공평하게 다 이쁘다.

게다가 타고난 만큼 더 이쁘다.

적절한 관리에 운동까지 제대로 하면 거의 빛이 난다.




하지만 30대부터는 누가 얼마나 예뻤건 공평하게 전부 무너진다.

특히 30중 후부터는 노골적일 정도로 능력이 곧 외모가 된다.



30중 후에 얼굴이 괜찮은 남자는

최소 괜찮은 직장에 사무직일 수밖에 없다.

밖에서 일하면 자외선 때문에 얼굴부터 썩어있다.

심한 경우 50대로 보이기도 한다.



30중 후엔 대머리는 고사하고

탈모유전자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이마선이 눈에 띌 정도로 후퇴하게 된다.

머리와 이마는 인상의 50%를 차지한다.

이미 그것만으로 외모가 다 무너져있다.

특히 예쁘장한, 귀염상이었던 사람들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는다.

앞머리 심는 것도, 스트레스 안 받는 것도 다 돈이다.



또, 30이 넘으면 얼굴골격과 하관이 크게 변한다.

40대까지 광대뼈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얼굴이 조금씩 커진다.

턱뼈(귀 밑에 있는 뾰족한 부분)도 계속 밑으로 자라면서 동그란 턱 혹은 각진 턱이 되는데

20대 때 턱이 갸름했던 사람들은

30중 후엔 턱라인이 충격적으로 변하거나 아예 사라져 버리게 된다.

인상 중 하관만 남성성이 강조되는 쪽으로 변하기 때문에

조화를 맞추기 힘든 귀염상이나 예쁘장한 상들은

홀아비 냄새날 거 같은 찌질이 아저씨, 아줌마 혹은 성별미상의 얼굴로 변하게 되고.

나이에 맞는 전체적 스타일 변신을 하지 않으면 궤멸적 타격을 입는다.



30중 후부터는 운동을 안 하면 당수치도 오른다.

인슐린 저항성이라고도 하는데

건강은 둘째치고 이게 온몸의 근육을 태워버리면서

사람의 몸을 왜소하게 만든다.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 전단계까지 오면

운동을 해도 근육이 생기지 않으며

자꾸만 피곤하고 모든 일에 의욕저하를 느끼게 하고

심지어 이 모든 프로세스를 점점 가속화시키는

노화의 진정한 원인이자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어떤 사람은 30중 후부터 팔리고 안 팔리고를 떠나

지하철 탈 힘이 없어서 집에서 못 나오기도 한다.

당뇨 환자나 노인들이 덩치가 작고 삐쩍 마른 게 이것 때문이다.

안 그래도 볼품없는 사람을 더 볼품없게 만들어버린다.



30중 후에 몸이 좋은 남자는 거의 확정적으로 돈을 아주 잘 버는 사람이다.

퇴근 후 운동할 체력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하는 일에 비해 돈을 많이 받는다는 뜻이고

근육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한 사람이라는 건

스트레스받지 않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냥 돈만 많이 벌어서도 안된다.

자기 시간도 많아야 한다.

보통 업무강도가 높은 사람들은

퇴근 후 운동은커녕 집안일조차 할 힘이 없어 그대로 퍼지고

음식 차릴 기운이 없어 정제당으로 가득한 소스로 범벅된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인슐린저항성을 계속 키우기만 한다.

(한번 높아진 인슐린저항성은 어지간해선 돌아오지 않는다.)



돈 많고 자기 시간 많은 30대 중후반이라는 게 보통 어떤 사람들일까

자신의 외모에 특히 예민한 게이가 제정신이 박혀있다면

가장 먼저 외모에 투자를 할 것이고 이건

단순히 능력적으로 성공한 것을 떠나

남성적이고 성숙미 있는 얼굴과 몸까지 가진 완벽한 남자들이라는 뜻이 된다.



어린 매력은 그 기원이 부족함과 가능성에서 온다.

따라서 그냥 어리기만 해도 90%가 이미 갖춰지는 반면

"중후한 매력"이라는 건 가득 참, 갖춰짐에서 온다.

그래서 그냥 나이 들기만 하면 폭삭 망해버리는 것이고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 한 겹 한 겹 완성해야 하는 조각 같은 것이다.

관리 잘한 30대 중후는 오히려 예쁜 20대 보다도 가치가 높다.

게이들이 열광하는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나 월페이퍼 같은 걸 보면

20대보단 3040 근육질의 늙은 티가 난 듯 안 난 듯 묘하게 동안인 남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남자가 가장 희소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관리 못한 30대 중후는

가장 먼저 찜에서 입반을 당한다.

그다음엔 술벙,

그다음엔 클럽에서 입밴을 당하고

마지막으로 ㅎㅃ, ㅁㅅㅈ에서까지 서비스를 거부당한다고 한다.

어플은 말할 것도 없고

예전에 알던 사람들을 불러 종로에서 술 마시는 것 외에는

연애나 섹스상대를 찾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원래 못생긴 사람들이 아니라

20대 때 수없이 번호도 따여보고 많은 사람들의 대시를 받았던 그런,

한 때 종태원과 논현동의 물을 책임졌던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그들 중 대부분의 말년이 이렇다.



그런데 그 관리라는 게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돈이 있어야, 그것도 잘 벌면서 개인시간까지 많아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얼굴에 댄디한 남성미 철철 흐르고

몸까지 좋은 30대는 사실

그런 도태된 30대들의 무덤 위에 서 있는 생존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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