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 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어버이날이었죠?
해마다 이맘때면 지난날 엄마에게 못다한 불충이 가슴한켠 아리게 만드네요. 내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못해드린것만 생각나는 후회만 남는 지난시간 이었던것 같습니다. 자식위해 억척같이 살아오신 삶의 흔적이 아직도 제 기억에는 생생히 남아 있어 늘 눈앞에 아른거림니다.
얼마전 꿈속에서 만났더랬지요! 너무나 생생하여 꿈인줄 알면서도 놓치기 싫어 끌어안았는데 한 순간 연기처럼 사라지니 참으로 허무하더이다.
엄마라는 두 글자는 내 인생을 밝혀주는 등불이요, 먼 바다에 길을 비춰주는 등대같은 존재입니다.
이웃님들~가정에 늘 행복과평화 그리고 웃음이 가득 하소서!자식으로서 또는 부모로서 서로의 역할에 정성을 다하시어 은혜와 감사가 충만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일상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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