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교수가 딸 사후에 딸에게 쓴 글
나는 어리석게도 하찮은 굿나잇 키스보다는 좋은 피아노를 사주고 널 좋은 승용차에 태워 사립학교에 보내는 것이 아빠의 행복이자 능력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서야 느낀다.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나의 사랑 그 자체가 부족했다는 사실을
옛날로 돌아가자. 나는 그때처럼 글을 쓸 것이고 너는 엄마가 사준 레이스 달린 하얀 잠옷을 입거라. 그리고 아주 힘차게 서재 문을 열고 ‘아빠, 굿나잇!’ 하고 외치는 거다. 약속한다. 이번에는 머뭇거리고 서 있지 않아도 된다.
나는 글 쓰던 펜을 내려놓고, 읽다 만 책장을 덮고, 두 팔을 활짝 편다. 너는 달려와 내 가슴에 안긴다. 내 키만큼 천장에 다다를 만큼 널 높이 들어 올리고 졸음이 온 너의 눈, 상기된 너의 뺨 위에 굿나잇 키스를 하는 거다. 굿나잇 민아야, 잘 자라 민아야. 그리고 정말 보고 싶다.
이어령 교수는 대한민국의 문학평론가, 언론인, 저술가, 대학 교수를 지낸 국어국문학자이며, 노태우 정부에서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였다. 본관은 우봉. 호(號)는 능소(凌宵)이다.
1933년 12월 29일 서울에서 태어나 부여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58년에서 1960년까지 경기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전임강사,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1960년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등에서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1987년 노태우 정부에서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1991년까지 재직하며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1992년부터 한국종합예술학교의 설립을 주도하여 초대 총장으로 취임하였으며, 2011년까지 재임하였다.
이어령 교수는 7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하였으며, 그 중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축소 지향의 미학』, 『우화론』, 『디지털 신화』, 『문화의 미래』 등이 있다. 그는 한국 현대 문학과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사상과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 지성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령 교수는 2022년 2월 26일 향년 88세로 별세하였다. 그의 사후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였다.
👉 이어령 교수는 완벽주의자였고 딸에게 냉정했음.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이민아 목사는 이대 조기졸업한 수재였지만 22살에 만난 가난한 김한길과 결혼해 미국으로 도피함.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5년만에 이혼했고 정치인이 된 김한길은 최명길과 재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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