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1. 코 고는 것도 병인가?
코골기란 잠을 잘 때 호흡기의 한 부분 그중에서도 특히 상기도 부분이 좁아진 상태에서 공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을 때 생기는 소리로 정상 성인의 약 25 ~45%에서 나타나며 이 가운데 5 ~10%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한다고 한다.
성인 남자의 50%, 성인 여자의 30%가 코를 곤다고 하는데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3배나 많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낮에 항상 피곤함을 느끼게 되고 일의 성취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코골기로 인해 집단생활에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성격적으로 결함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실제로 이혼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또 이런 코골기가 심해져 수면 무호흡증으로 발전할 때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성인병의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그래서 최근 코골기 및 수면무호흡증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것을 하나의 질환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또 생활수준등의 향상으로 사람들의 욕구가 증가된 것도 한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2. 왜 코를 고는가?
코골기는 수면 중 호흡 시 호흡기 중에서 연골이나 골조직에의 보조되지 않는 연 조직(보통 후비강에서 후두개 전까지)이 늘어짐으로써 구강 인두의 폐쇄를 초래하게 되고 이 연 조직이 떨림으로 인해 나타나는 소리이다.
첫째 호흡 시 기도를 받쳐 주는 인두, 구개 및 혀 근육의 긴장도의 감소,
둘째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비대나 혀가 큰 경우 또는 종물등에 의해 기도가 좁아질 때 특히 아데노이드 비대는 소아에서 코골음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세 번째는 연구개나 구개수가 심하게 늘어진 경우이며 네 번째는 코막힘을 들 수 있다.
3. 어떤 사람이 코를 고는가?
첫째로는 뚱뚱하고 목이 짧은 사람이다. 실제로 코골기 환자의 70% 이상에서 자기의 이상적인 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한 소견을 보였다. 이런 경우는 치료로써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둘째로는 남성에게서 코를 고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30대에서 약 4~5배, 60대 이상에서 약 2~30%에서 코골기 환자가 많다고 한다. 옛날부터 밤에 짐승들로부터 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 때문이라고 해학적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담배나 술 등의 자극에 의한 구강 점막의 손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셋째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코를 많이 곤다. 이것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을 포함한 연 조직의 긴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며
넷째로는 골격 이상으로 인해 하악골이 발달되지 않았거나 뒤로 밀린 경우 혹은 혀가 비정상적으로 커서 인두기도를 폐쇄하는 경우이며
다섯째로는 선천적인 기형이나 갑상선 이상에 의해 코를 고는 경우이다.
4.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
코골기의 유무는 단순히 배우자나 기타 측근들로부터 알 수 있으나 그 정도 및 수면무호흡증과의 동반 여부를 알기 위해 수면 중 녹음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 앞서 말한 바 와 같이 여러 가지 해부학적 이상 유무를 발견하기 위한 진찰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을 위해 수면 다원검사 및 동맥혈 검사, 컴퓨터 단층 촬영 및 굴곡 비인강경검사등도 시행하게 된다.
5. 어떻게 치료하는가?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음주나 커피 같은 음식을 조절하고 흡연을 삼가서 위험 인자를 줄이고 수면 시 위치를 바꾸는 방법과 비분무액의 사용, 산소 요법 그리고 상기도의 폐쇄를 막는 방법으로 코로 지속적으로 양압을 주는 방법과 삽관 등이 있으나 이 방법들은 대부분 효과가 일시적이고 성공률도 낮아 다음에 설명할 수술적 용법과 병행하거나 증상 해소를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다.
수술적 치료로써는 비중격 성형술, 비갑개절제술등 비강에 대한 수술과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구개인두성형술, 혀의 부분 절제술, 하악골 전방전위술, 기관절개술 등이 있다. 이중 구개인두절제술은 심한 수면 무호흡증에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효과를 보았던 술식으로서 편도절제술과 함께 구개 및 구개인두의 쳐진 연 조직을 절제함으로써 인두기도의 면적을 확보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이 수술은 전신 마취 및 장기간의 입원을 요하며 수술 후 비음이나 음식물이 비강으로 역류하는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는 단점이 있어 왔다.
그러나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술기가 발달하면서 코골기 수술에 레이저를 사용함으로써 구개인두절제술시 생기는 여러 불편한 점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국소마취로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비용뿐 아니라 환자에게 부담이 줄어들게 되었고 또 다단계로 시술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수술후 올 수 있는 비강으로의 음식물 역류 등을 조절할 수 있어 보다 더 생리학적인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6. '코골이' 심하면 옆으로 자야하는 이유?
평소 어떤 자세로 자는지에 따라 몸의 컨디션이 크게 좌우된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코골이가 심한 사람은 자다가 숨을 잠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옆으로 누우면 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성인 인구의 20% 이상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다"며 "이 경우는 옆으로 누워야 혀의 뿌리가 중력에 의해 뒤로 처져 기도를 막아 발생하는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도 모르게 옆으로 자려고 한다는 것이다. 다만, 옆으로 누울 때는 몸의 왼쪽을 아래로 하는 자세를 권장한다. 이헌정 교수는 "위장의 모양 때문"이라며 "왼쪽을 아래로 해야 음식물과 위산이 안정적으로 넓은 위장 주머니 쪽에 위치하게 되고,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워 자면 자칫 위산이 섞인 음식물이 식도 쪽으로 치우치게 돼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기 쉬워진다"고 했다.
다만, 자는 동안 내내 옆으로 누워 자기는 어렵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옆으로 잘 수 있도록 푹신한 침대와 침구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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