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74)은 2021년 4월 2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사싱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영화제 참석으로 검은색 단아한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 순자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약 1년 동안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온 가운데, 미나리가 받은 약 100개의 상 중 30개가량이 윤여정이 받은 연기상이라는데 아시아 여성 배우로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이후 두 번째로, 64년 만이라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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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영광이겠지만 국가적으로도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코로나로 우울한 지금 모든 국민들에게 영광스럽고 즐거운 뉴스다.
영어가 아닌 대사로 연기상을 받는 건 두 여인(1961)의 소피아 로렌, 대부 2(1974)의 로버트 드 니로, 인생은 아름다워(1998)의 로베르토 베니니, 트래픽(2000)의 베네시오 델 토로, 라비앙 로즈(2007)의 마리옹 코티야르 등에 이어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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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다. 지난해 1월 미나리는 미국 대표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 받으며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다.
수상자 호명은 미나리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직접 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작)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로,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다뤘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딸 모니카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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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에서 "나는 경쟁을 믿지 않는다. 어떻게 내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글렌 클로즈를 이길 수 있겠냐"라며 "다른 배우들보다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다. 한국 배우에 대한 미국인들의 환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아울러 자신의 영화 데뷔작 <화녀>(1971)를 연출한 고 김기영감독을 언급하며 "살아계셨다면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윤여정의 수상을 통해 어디는 아카데미상이라고 하고 어디는 오스카상이라고 해서 당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의외로 아카데미상이랑 오스카상이랑 같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많다. 아카데미랑 오스카상은 같은 거다.
미국 최대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의 정식 명칭은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상이다.
그러나 '오스카(Oscar)상'이라고 많이 부른다.
수상자에게는 높이 34㎝, 무게 3.8∼3.9㎏의 황금빛 남성 나체상 트로피를 주는데, 이 트로피를 오스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그 유래이다.
트로피의 모양은 영화 필름을 감는 릴 형태의 받침대 위에 중세 기사 느낌의 남성이 가슴 높이까지 오는 장검을 두 손으로 짚고 있는데 이 남성의 애칭이 바로 오스카이다.
아카데미상 트로피가 오스카라는 별칭을 얻은 데는 크게 세 가지 설이 전해진다.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협회(AMPAS) 도서관 사서였다가 훗날 고위직까지 오른 마거릿 헤릭 여사가 1931년 초보 사서 시절 도서관 책상 위에 있는 황금상을 보고 자신의 삼촌 오스카와 닮았다고 말한 것이 기원이라는 설이 있다.
또 192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 벳 데이비스가 트로피를 뒤에서 봤을 때 첫 남편 하먼 오스카 넬슨과 똑 닮아 오스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1934년 할리우드의 한 칼럼니스트가 글을 쓰다가 아카데미상을 늘 '그 상'(The Statuette)이라고 표현하는데 싫증을 느껴 오스카라는 이름을 고안했다는 설도 있다.
오스카상이라는 칭호가 점차 범용적으로 쓰이자 아카데미 측은 1939년 이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영화 미나리의 실제 모델인 정이삭 감독의 아버지가 여전히 농장을 하고 계시다는 걸 아시나요?
관련 기사는 여기에 ↓↓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1/04/26/JFIITYPQHJBBTPRRMCZW5OG5UI/
[단독] ‘미나리’ 실제 모델은 지금도 그 농장을 지킨다
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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