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무실 대신 장소 상관없이 근무 가능
네이버와 카카오가 원격근무를 제도화한다. 코로나19 종료 후에도 재택·원격근무가 이어지게 됐다. 양사가 원격근무를 정례화하면서 다른 정보기술(IT)기업으로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직원들에게 전면 재택근무를 하거나 주3일 출근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카카오는 주 4일 원격 근무가 기본이다. 나머지 하루는 부서원들과 대면 업무를 하는 방식이다.
대면 업무의 경우 사무실을 비롯해 식당, 카페 등 장소에 제한이 없다. 또 대면 업무를 마치고 남은 시간은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 근무제도를 ‘메타버스 근무제’라고 이름 지었다. 카카오는 우선 시범운영 기간을 갖는다. 이를 위해 그라운드룰이라는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여기에는 주 1회 대면업무, 부서원 간 실시간 음성 연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년간 원격근무를 경험해본 결과 업무를 하는 데 물리적 공간 보다는 ‘연결’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결론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결을 중심으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가 크루(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고, 카카오 공동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도 새로운 근무제도를 발표했다. 네이버는 주3일 출근과 전면 재택 중에 직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네이버는 이를 ‘커넥티브 워크(Connected Work)’라고 부른다.
네이버는 근무 형태에 따라 타입 O와 타입 R로 구분했다. 타입 O는 사무실에 주 3회 이상 출근하는 것이다. 이 때 좌석은 기존과 같이 고정석이 주어진다. 타입 R은 원격근무를 의미한다. 다만 사무실 업무가 필요할 경우 공용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와 공통점도 있다. 부서원들과 대면 업무를 권고했다는 것이다. 팀워크를 위해서다. 횟수는 카카오 보다 적다. 네이버는 한 달에 한번 정도를 권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를 따지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일의 본연의 가치에 집중, 신뢰 기반의 자율적인 문화와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왔다”고 밝혔다.
2. 자율적 문화·인재확보 경쟁이 배경
양사가 선도적으로 원격근무 전면 시행에 나서는 데는 자율적인 조직문화와 인재확보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IT업계는 전통적인 굴뚝 산업에 비해 직원 간 자율적인 문화가 조성돼 있다. 특히 올해 취임한 남궁 대표와 최 대표 모두 직원들과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만큼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인재 확보 경쟁도 원격근무 전면시행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IT업계에선 경쟁사보다 유연한 근무제를 갖춰야 인재 확보에 유리하다. 개발자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탓이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이번 결정으로 원격근무 전면 시행이 다른 IT기업으로 확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네이버는 “라인플러스가 해외 원격근무를 시행한 이후로 근무제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원격근무가 IT업계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 회사들은 왜 원격근무(리모트워크)를 선택하는가?
1) 생산성 향상
원격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오피스에서 근무할 때보다 업무에 보다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원격근무와 관련한 여러 조사나 통계를 보면, 리모트 워커뿐만 아니라 관리자들도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2) 비용 절감
회사에서 가장 기본적인 고정비는 인건비 및 관련 유지 비용이다. 원격근무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사무실 임대료와 사무기기 등은 바로 비용 절감의 효과가 나타나는 항목이다. 또한 원격근무로 인해 파트타임이나 단기직 근로자의 활용 폭이 넓어짐으로써 절감되는 비용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비용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3) 직무 만족도
원격근무는 인재를 확보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 원격근무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일상의 습관이 된다는 점에서 효과가 매우 크다. 많은 사람들이 원격근무를 경험해보기를 바라며 실제로 많은 이직이 일어난다.
또한 원격근무를 잘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이직률이 낮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얘기다. 원격근무는 일하는 방식만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변화시키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없다. 원격근무는 직원들을 보다 행복하게 하는데에 기여하며 이는 곧 직무에 대한 만족도와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같은 감정과 연결된다.
하지만 원격근무에 대한 직원 관리도 필요하다.
부서장은 직원 개인 성향 진단과 팀 업무 특징을 분석하고 잘 이해시켜야 하고 개인과 조직 입장에서 각각 필요한 원격관리 스킬을 배워야 한다. 예를 들면 직원의 번아웃 진단과 관리 방법이라던가 미출근으로 인한 고립감 해소 등이다. 또한 조직적으로 비대면 의사소통, 문서/정보관리, 일정/진척관리의 핵심원칙과 방법을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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