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레볼뤼시옹
La Révolution
역사는 합의된 거짓말일 뿐, 시간이 흐르면 다시 쓰여야 한다. 18세기 후반 프랑스 귀족들을 잔혹한 살인마로 만든 정체불명의 전염병. 그리고 굶주린 민중들의 처절한 항거. 여기 대혁명에 관한 새로운 상상력이 온다.
1787년 가난과 분노가 한데 뒤섞여 끓어오르던 프랑스. 귀족의 영지에서 한 소녀가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이 죽음을 파헤치는 젊은 의사 조제프 기요탱. 이 우연한 만남으로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다면?
말 못 하는 귀족 소녀가 본 악몽.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평민의 죽음 그리고 흑인 죄수와 젊은 의사의 만남. 아무도 의심해서는 안 되는 거짓이 그 꼬리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라 레볼뤼시옹>은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좀비 드라마입니.
시대극이랑 좀비물이 합쳐져서 <킹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실제로 제작자가 킹덤에 영향을 받고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첫 화부터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전개돼서 몰입감이 엄청납니다.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해서 시대물로서도 보는 재미가 있고 연출도 세련됐어요.
8부작이라 첫 화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 보게 됩니다.
작품이 괜찮았던 점은 기존의 좀비 재난물과 달리 프랑스 혁명 시대와 좀비 소재를 잘 섞은 점이예요.
드라마에서는 귀족들이 영원불멸의 삶을 얻고 특권을 강화하기 위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그래서 백성들을 착취하고 대립하는 구도로 나아갑니다. 작품에서 좀비는 기존의 좀비와는 다르게 뱀파이어와 좀비가 합쳐진 느낌이예요. 평소에는 멀쩡한데 힘이 세지고 불로 불사하며, 사람을 잡아먹고 푸른 피를 가졌다는 설정이 색다릅니다.
시작부터 '역사는 합의된 거짓말이다'라는 첫 대사를 통하여 기존에 알고 있던 프랑스 혁명과 색다르게 구현해낼 것을 암시하며 역사적 사실 바탕이 아닌 프랑스 혁명은 단지 소재일 뿐인 허구의 이야기임을 드러내고 제목의 뜻이 말그대로 혁명인만큼 프랑스 혁명이 발생되기 직전의 상황들을 공포적이고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푸른 피'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섞어낸 드라마였습니다.
1787년 연말, 프랑스 농민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지만 이를 외면하고 부를 누리며 오히려 그들에게서 혈세를 더 갈취하려는 귀족들이 집권하던 시기에 몽타르지 백작령에서 한 소녀가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발견된 시체는 너무나 끔찍하게 살이 여기저기 뜯겨져 있었고 이 사건의 범인으로 한 외국인이 지목되어 체포되는데요.
'오카'라는 이름의 체포된 외국인은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하였고 본인의 건강을 살피러 온 의사 '조제프'에게 12년전에 죽은 그의 형인 '알베르'를 안다며 방심시킨뒤 신비로운 능력으로 사건의 일부분을 보여줍니다.
혁명단은 조제프에게 귀족들에게 반란을 일으키기 위해 구성된 집단인 '형제단'의 일원인 오카의 탈출 작전에 도움을 줄 것을 요구하고 형에 대한 배신감에도 오카의 결백함을 알기에 이를 수락하는 조제프입니다.
그렇게 오카 탈출 작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란을 실행하는 형제단과 같은 귀족의 일원들도 모르게 '푸른 피'라는 신비로운 힘을 이용하여 세상을 정복하고자 하는 야망을 꿈꾸는 백작의 동생 '샤를' 그리고 샤를의 야망으로 인하여 푸른 피를 주입당하고 나서부터 불구의 몸을 완벽히 회복하지만 샤를의 기대와는 다르게 점점 괴팍해져가는 샤를의 아들 '도나시앵'이 이끄는 기마경찰대를 앞세운 몽타르지 귀족들 간의 대립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드라마의 또 다른 핵심인 '푸른 피'라는 판타지적인 요소는 몸에 주입되면 대부분의 감각이 월등히 발달하지만 통증에는 무감각해지고 힘의 증가와 함께 공격성도 증가하며 좀비마냥 인간도 가리지 않는 살육 행위를 유발하는 지나친 허기. 그리고 결정적으로 목이 베이지 않는한 죽지 않는 불멸의 능력까지 얻게 되어 악의 무리인 귀족들에게 더 강력한 힘을 실어내 공포감과 긴장감을 끌어올려 흥미진진하게 드라마를 감상하게 했습니다.
당시 백성들은 비참하게 살고 귀족들은 배부르게 살아가는 시대상을, 드라마에서 귀족들이 백성들을 잡아먹는 장면을 통해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작품은 레베카라는 소녀의 살인사건부터 시작한 갈등의 씨앗이 백작령의 영주와 백성들의 갈등으로 점화됩니다. 나중에는 베르사유까지 백성들이 찾아가면서 본격적으로 국가 대혼란이 시작될 것을 예고하고 마지막화가 끝이 납니다.
La Révolution은 Doudou Masta, Julien Sarazin, Ian Turiak이 출연하는 Netflix에서 제작 한 2020 년 프랑스어 초자연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2021 년 1 월 한 시즌 만에 시리즈가 취소되었습니다. 재미없다는 뜻이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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