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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일상

망향휴게소 호두과자

by @블로그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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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나?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서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 사려고 줄 서있는데 바로 앞 보이는 곳에서 '작은 정성이 생명을 살립니다' 외침이 지속적으로 들려 옵니다.

혹여 시선이 마주칠세라 얼른 호두과자 파는 가게에 눈을 고정하고 있었으나 마음이 편치 않는 겁니다.
그렇게 까지 외면 하는 자신을 보면서 참으로 초라해 졌습니다.

어떻게 하나?
(선물로5,000원×5박스=25,000원이 된다. 그걸 3,000원×작은5박스=15,000원으로 하고 차액 1만원을 기부하자. 또 바로 구운 호두과자 한봉지는 내가 먹고 한봉지는 봉사자들에게 드리자)


그냥 지나치는 것보다는 그렇게 라도 하는게 나쁘지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모금함에 10,000원을 얼른 넣고 과자는 책상위에 놓고는  "수고들 하십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서둘러 발길을 옮기는 뒤퉁수로 "감사합니다"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 왔습니다.

그래 그래도 "안하는것 보다는 그렇게 라도 하길 잘한거 아닌가?"하는 생각들더군요.

그러고 난 며칠후 또 일이 있어 대전을 가는데 이번에는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였는데 "도와 주어야 삽니다"라고 들리었지만 나는 편의점 들러 음료수 만 딸랑 사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는 차안에서 친구한테  "사실 나 며칠전에 망향휴게소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그런데 오늘은 못본척 했어~" 라고 하였더니 잘했다는 겁니다.

뭘 잘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가는대로 하며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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