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하루 확진자 20만명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당초 예상보다 낮은 20만명 수준의 정점이 예상보다 조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상황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BA.5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유행이 8월 중순∼말에 25만명 내외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새로 등장한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75 변이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최근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흐름이 나타나 정점 전망치도 수정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지난해 델타 변이 유행 당시와 비슷하거나, 올 초 오미크론 유행 때 최다치인 400명대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하루 확진자가 하루 30만명까지 발생할 것에 대비하겠다며 지난 7월 13일과 20일 재유행 대비 방역대응방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일상회복을 유지하면서, 임시선별진료소와 원스톱진료센터, 전담 병상을 확충하고, 4차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것 등이 골자다.
백 청장은 "예측 범위 이내로 유행이 전개되면 인원·모임 제한 같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준비된 방역의료역량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신규 변이 유행과 시간경과에 따른 예방접종 효과 감소 등으로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예방접종률 향상과 먹는치료제 처방률 제고 등에 힘입어서 의료대응 체계는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예방접종 효과가 감소하고 기존 감염자의 자연면역이 감소하는 시기가 오면 유행 규모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나 치명률이 증가하거나, 위험도평가가 높음·매우높음이 지속되는 등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있으면 부분적인 사회 대응 조치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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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 사회대응 조치 도입은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서 방역상황 위험도, 비약물적 중재 효과, 사회·경제적 비용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필요성과 기준을 검토한 뒤 시행할 예정이다.
그전에는 일상방역 생활화를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인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역수칙을 홍보하고, 공직사회부터 회식 자제와 재택근무 등을 솔선수범하면서 기업에서도 이 같은 문화가 확산하도록 산업계와 협력할 계획이다.
실제로 영국 보건청에 따르면, BA.5 변이는 기존 우세 종인 BA.2보다 전파 속도가 35.1% 빠르다. BA.2는 원조 오미크론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이상 강한데, BA.5는 그보다 더 빠르게 퍼진다.
BA.5 변이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더 심한 증상을 동반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일본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세포 배양 실험에서 BA.4, BA.5 변이가 BA.2 변이보다 폐에서 더 효율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BA.5는 감염 시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밖에 더 심한 인후통과 코막힘을 유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방역 당국은 아직 BA.5 변이의 증상과 중증도가 기존 오미크론 변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주요 증상은 인후통, 발열, 코막힘, 기침, 근육통, 피로감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직 명확한 중증화·치명률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고령층, 기저질환 보유자 등 고위험군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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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재감염자의 사망 위험과 입원 위험이 처음 감염된 사람보다 더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특히 건강한 젊은 층보다는 고위험군이 재감염되면 최초 감염보다 치명률·입원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미 감염됐던 사람도 BA5 앞에선 안전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재로선 철저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자가 방역이다.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은 코로나를 100% 예방할 수는 없으나, 중증과 사망률 감소에 도움이 되므로, 50세 이상의 경우 코로나 4차 백신을 맞는 것이 필요하다.
BA5가 문제가 되는 건 여름철 냉방병과 임상 증상이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BA5의 특징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목이 아프고 코막힘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그 정도가 오미크론보다 심하고 기침, 콧물, 두통, 피로감 등은 오미크론과 유사하다. 후각이나 미각 상실은 오미크론에 비해 그리 심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인후통, 콧물, 기침 등의 가벼운 증상이라도 있으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내원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의료진의 판단하에 필요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정부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BA.5 유행을 경험한 미국, 독일 등 다른 국가도 거리두기보다는 백신·치료제 활용, 고위험군 보호, 의료대응 효율화, 개인방역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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