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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쉿 잡 Bullshit Jobs 데이비드 그레이버

by @블로그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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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쉿 잡 Bullshit Jobs

 

외부인이 보기에는 별로 하는 일이 없는 것 같은 일자리가 있다.
인사관리 컨설턴트,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 홍보 조사원, 금융 전략가, 기업 법무팀 변호사, 또는 불필요한 위원회의 문제를 처리할 직원 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일상 업무로 하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그런 부류에 속한다.

그런 일자리의 목록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런 종류의 일자리가 정말로 쓸모가 없을까?
또는 이런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
분명히 당신이 아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보이는 이가 간혹 있다.

일주일에 닷새씩 내심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믿는 일을 하러 나가는 것보다 더 기운 빠지는 일이 또 있을까?
오로지 시간과 자원의 낭비일 뿐이고 세상을 더 악화시킬 때까지 있는데? 이런 상황은 우리 사회 전체에 새겨진 끔찍한 정신적 상처가 아닐까?

그런데도 지금껏 아무도 그 주제를 언급하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이 일터에서 행복한지에 대한 조사는 충분히
있었다. 그런데 자신들의 직업이 존재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느끼는지 아닌지에 대한 조사는 한 건도 없었다.

일이라는 주제에는 수많은 금기가 달라붙어 있다.
거의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일하러 가지 않을 핑계만 생기면 즐거워한다는 사실도 텔레비전에서 제대로 말하지 않는 주제다. 다큐 프로그램이나 스탠드 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가끔 언급되기는 하나, 적어도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그렇다.
 


우리는 어째서 노동력의 그렇게 많은 부분을 스스로 무의미하다 여기는 일을 하느라 애쓰게 되었는지뿐만 아니라, 어째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이 불가피하고 정상적일 뿐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물어야 한다.

아니, 더 괴상한 점은 이것이다. 사람들은 왜 이런 의견이 구체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의미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쓸모 있는 일을 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아야 하고, 심지어 더 많은 명예와 인정을 받는 것이 완전히 합당하다고 믿을까?

이 책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한 가지는 그런 혼란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는 곧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즉 불쉿 직업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또 이런 심오한 역사적 질문도 던진다. 언제부터, 혹은 어떻게해서 우리는 창조성이란 원래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믿게 되었는가? 
혹은 어떻게 해서 인간의 시간이 판매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가?
결국 인간 본성에 관한 근본적 질문이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온 재료 가운데는 아주 잘못된 것이 들어 있다. 우리 문명은 노동을 기초로 한다.
'생산적 노동'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표이자 의미가 되어 버린 노동 말이다.
어떤 사람이 그다지 즐겁지 않은 일을 하고 싶은 정도 이상으로 힘껏 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를 나쁜 사람이며 소속 공동체의 사랑과 보살핌과 지원을 받을 자격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다.

마치 다 같이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는 데 동의한 것 같다. 노동시간의 절반을 완전히 무의미하거나 반생산적이기까지 한 활동에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사람들이 주로 보이는 반응은 자신과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것 라는 원망의 감정이다.

그 결과 증오, 원망, 의혹이 사회를 한데 묶는 접착제가 되었다. 이런 것이야말로 참담한 재난이다.
저자는 이 상황을 종식시키고 싶었다.

 

 

* 불쉿 직업이란 너무나 철저하게 무의하고 불필요하고 해로워서, 그 직업의 종사자조차도 그것이 존재해야 할 정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직업 형태다.

 

 


보기 싫은 책은 읽지 말자!

 

한달에 한권이라도 책을 읽자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읽다가 더 보기가 왠지 싫은 책은 과감히 그만 읽으세요. 

한 번 잡은 걸 꼭 끝까지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면 책 읽기가 고통이 돼요.

잘 읽히지 않는 책, 너무 어려운 책, 재미없는 책은 포기하세요.

그랬다가 나중에 인연이 되면 다시 읽게 될 수도 있고요.

그게 아니면 그냥 나와 인연이 아닌 책인 거지요.

만나서 기분 나빠지는 사람을 굳이 만날 필요가 없듯이, 읽히지 않는 책을 억지로 읽지 마세요.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만 읽어도 읽을 책은 정말 많거든요.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운 책을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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