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행복한 사람이 어딨겠어요?
때로는 앞으로 가기도, 때로는 뒷걸음질치기도 해요.
누가 이 복잡하고 풀 수 없는 연습문제를 낸 건지.
휴지통엔 많은 잘못이 쌓여가는데, 난 잠을 자 보려 해요.
도표를 따라 전진하는 데 익숙해지고
다음 장의 공백도 하나의 세상이란 걸 잊어 버렸어요.
가끔씩 멍청해지는 것도 행복해지는 방법이에요,
약을 먹지 않아도 나을 수 있는.
당신의 과거에, 난 정체돼 있어요.
스스로를 빼기 하면서...
구절구절마다 몇 년을 곱해요.
너무 재밌지 않나요?
이제껏 완벽한 설명과 함께 총합을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어요.
그래도 나한테 있어선 아름다운 일이었어요.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누가 누굴 사랑하고 있는지 책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헛된 꿈을 꾸지도 않았구요.
잘못도 겪었어야만 했던 길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주었고, 최대한 지워버리라고도요.
연필을 입에 물고 머리를 갸웃거리며 생각해 봐요.
소수점 옆에서 반올림을 할지 말지 망설여요.
각자의 모양으로 간단하게 만들려고 애써요.
그나저나, 나도 나름의 고충이 있어요.
제일 큰 약점은 언제나 산수 문제였어요.
구부러진 걸 아무리 펴려고 해도 당신을 되찾을 수가 없어요.
당신이 먼저 잠들어요.
나만 깨어서 한 문제씩 풀어볼게요.
항상 행복한 사람이 어딨겠어요. 실은 말 못 할 고민과 우울이 가득한데, 그나마 자랑거리나 즐거운 순간만 SNS에 나열해서 그렇지. 다들 그렇지 않나여? 그냥 롤러코스터 타듯 오르락내리락 살다가 죽는 것 같고 막. 그래서 영원한 행복같은건 기원하지 않게 됐고요.
다만 무슨 일에 처해있는지 보다 내려갈 때 대처하는 방식에 따라 행복도가 다르긴 한 것 같아요. 타고나길 긍정적이라 고민거리가 있어도 꿀잠 잘 수 있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바로 팔 걷어붙이며 아자하고 나서는 사람들 제일 부러움. 워낙 그러지를 못해서. 이제는 그냥 내리락에서 의연하길, 덜 영향받기만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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