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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반지의 제왕 The Road of The Rings

by IlIlIlIlIlIlIlIlIlIlIlIlIl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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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The Road of The Rings

J. R. R. 톨킨
 
 
모든 힘을 지배할 절대반지를 갖게 된 호빗 ‘프로도’가 악의 세력을 물리치고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판타지 서사 『반지의 제왕』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2021년 새롭게 출간된 『반지의 제왕』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60주년판 전면 완역을 거쳤다.

기존 번역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과 누락된 부분, 새롭게 고쳐진 개정 내용 등을 모두 반영하였고, 톨킨 번역지침에 따라 고유명사와 요정어의 번역을 다듬었다. 이런 노력을 거친 끝에 500여 개의 번역용어가 새롭게 만들어졌고, 인물 간의 말투, 어미, 존대법 등 세세한 부분까지 치열한 토론을 거쳐 수정이 이루어졌다.

무서운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동쪽의 ‘외로운 산’을 되찾기 위해 마법사 간달프와 함께 위험한 여정을 떠나는 호빗 ‘골목쟁이네 빌보’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서사 『호빗』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톨킨의 가운데땅 이야기의 서막을 알린 작품 『호빗』은 1937년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반지의 제왕』의 모티프가 된 작품이다. 이후 호빗에 등장했던 신기한 반지는 절대악령 사우론의 힘을 상징하는 반지가 되었고, 가운데땅의 여러 종족들과 사우론의 악의 세력들은 운명을 건 전투를 시작하게 된다.

 

 
존 로날드 로웰 톨킨 (John Ronald Reuel Tolkien) 
영국의 작가, 언어학자. 영문학 교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 중 하나인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작가로 유명하며, 신화에 근거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20세기 이후 현대 환상문학과 게임, 미디어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창조한 세계 속에서 사용된 다양한 언어들까지 새롭게 창조하는 등, 언어학과 영문학자로서의 업적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73년 사망 후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에 의해 가운데땅의 주요 저작들이 출판되었다.
 
반지의 제왕은 본디 <반지 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 귀환>으로 구성된 3부작이다.
이 책은 10여 년 앞서 출간된 <호빗>의 뒤를 이어 중간계 세계와 모든 인류의 운명을 결정지을 전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호빗처럼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역시 매우 예기치 못한 인물로, 어린이 같고 소탈한 호빗 프로도가 운명이 그에게 부여한 위대한 일들을 수행하게 된다.

호빗에서 빌보 배긴스가 발견한 마법의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엘프, 드워프, 호빗 그리고 인간이 모두 함께 마법사 간달프의 지휘 아래 원정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반지에는 악의 정수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로드 사우론이 이것을 손에 넣어 중간계를 암흑에 빠뜨리기 전에 반드시 파괴해야만 하는 것이다.
 
[추천도서] 반지의 제왕 The Road of The Rings


일련의 불운을 거치면서 원정대는 죽거나 흩어지고, 프로도와 충성스런 그의 친구 샘, 그리고 반지의 마법에 걸려 그 노예가 되어 있는 골룸만이 남는다. 그들이 임무를 완수하는 길은 오직 반지를 운명의 산의 불 속에 던지는 것뿐이다.

이 책은 권력과 탐욕, 순수 그리고 깨달음의 이야기이다.
궁극적으로 선과 악, 의심에 대항하는 신뢰와 친절, 권력을 향한 욕망과 동료애라는 오랜 싸움을 묘사하고 있다.

톨킨의 악은 내적인 것으로, 선한 존재가 되고자 애쓰는 골룸의 '선한' 면과 '악한' 면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또한 틀림없이 톨킨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둔 이 이야기는 전쟁과 삶 속의 적들이 모두 평등하게 죽음속에서 결합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전쟁은 무의미하며, 함께하는 마음이 언제나 이기는 세상에서 절대권력의 추구는 부질없다는 것이다.
 
 

책속에서 PAGE MOMENT

 

반지의 제왕 <1>

 

골목쟁이집의 골목쟁이 빌보 씨가 머지않아 111번째 생일날 특별히 성대한 잔치를 열겠다고 선언하자 호빗골은 무척 떠들썩해졌다.

P. 61

빌보는 대단한 부자였고 성격도 무척 특이해서, 그가 사라졌다가 갑자기 돌아온 특별한 사건 이후로 60년 동안 샤이어에서는 경이로운 존재였다.

P. 84

최근에는 반지 때문에 마음고생이 참 심했답니다. 때로는 반지가 나를 지켜보는 눈동자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요. 늘 그것을 끼고 사라지고 싶은 유혹도 받았고요. 이해하시겠습니까? 가끔은 안전하게 있나 궁금해서 꺼내어 확인해 보기도 했지요. 그 반지를 어디에 넣고 잠가 버리고 싶었지만 주머니에 그것이 없으면 도대체 마음이 놓이...

P. 129

프로도는 다시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찬찬히 살펴보았다. 반지는 이제 표면에 아무런 글자나 흔적도 없는 평범하고 매끄러운 보통 반지로 변해 있었다. 금빛은 매우 아름답고 순수해 보였고, 프로도는 빛깔의 윤기와 아름다움에, 동그라미의 완벽함에 내심 놀랐다.

P. 213

조심히 가세요. 몸조심하시고요, 프로도 씨! 이 숲에는 들어가지 않길 바랐는데. 오늘 하루만이라도 아무 위험이 없길 바랄 수밖에 없겠군요. 어쨌든 행운을 빌어요. 이 순간부터 영원히.”

P. 245

호빗들은 몸을 떨었다. 샤이어에서도 묵은숲 너머 고분구릉에 사는 고분악령들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던 이야기였다. 아무리 아늑한 난롯가에서라도 마찬가지였다. 네 명의 호빗은 그 집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빠져 잊고 있던 사실을 갑자기 기억해 냈다. 톰 봄바딜의 집은 바로 그 무시무시한..

P. 315

간달프를 알게 된 후로 이번처럼 걱정되기는 처음일세. 만약 올 수가 없었으면 연락이라도 했을 텐데 말이야. 며칠 전에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그 나쁜 소식을 들었지. 간달프가 사라지고 기사들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사방에 짜하게 퍼졌더군.”

P. 378

그는 손가락으로 프로도의 어깨 상처를 만져 보았다. 상처가 예상보다 심했는지 그의 표정이 더욱 심각해졌다. 그러나 프로도는 옆구리와 팔의 냉기가 한결 덜한 느낌이었다. 한 줄기 따뜻한 기운이 어깨에서 손으로 전해 오면서 통증이 다소 가라앉았다. 마치 하늘을 가린 구름이라도 걷힌 듯 그를 둘러싸고 있던 저녁의 어둠도 한 꺼풀 엷어지...

P. 390

그렇다네. 이 회색의 간달프가 말이야! 이 세상에는 선이든 악이든 많은 세력들이 있지. 나보다 강한 이들도 있고, 또 아직 상대해 보지 못한 이들도 있어. 하지만 이제 나의 시간이 오고 있네. 모르굴의 군주와 그의 암흑의 기사들이 나타났어. 전쟁 직전에 와 있네!”

P. 393

자네가 반지를 끼고 있을 때는 더 위험했지. 왜냐하면 그때 자네는 이미 반쯤은 악령의 세계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자네를 사로잡을 수 있었거든. 자네는 그들을 볼 수 있었고, 그들도 자네를 볼 수 있었지.”

P. 401

엘론드의 얼굴은 늙지도 젊지도 않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엔 기쁨과 슬픔을 함께 간직한 수많은 기억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그의 머리는 미명의 어둠처럼 검은 빛을 띠었고, 그 위에는 은으로 만든 작고 동그란 관이 씌워져 있었다. 두 눈은 맑은 저녁 날 같은 회색인데, 그 속에는 별빛을 닮은 빛이 담겨 ...

P. 449

모든 반지를 지배하고, 모든 반지를 발견하는 것은 절대반지,

모든 반지를 불러 모아 암흑에 가두는 것은 절대반지.’

P. 478

거대한 두려움이 그를 덮쳤다. 오랫동안 예견해 왔으나 결코 일어날 리가 없다고 헛되이 희망을 품고 있었던 어떤 운명이 마침내 선고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었다. 마음에는 빌보와 함께 깊은골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일었다. 마침내 그는 억지로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조그마한 목소리가 마치 다른 어떤 힘에 ...

P. 486

반지의 사자를 따라가는 원정대는 사악한 아홉 기사에 대항한다는 의미에서 모두 아홉 명일세. 자네와 자네의 충직한 하인과 함께 먼저 간달프가 들어가네. 그에겐 이 임무가 가장 중요하며, 어쩌면 그가 해줘야 할 마지막 수고가 될지도 모르지. 그다음으로 이 세계의 자유민들, 즉 요정, 난쟁이, 인간의 대표들이 포함되네. 요정의 대표는 ...

P. 573

! ! 발로그! 발로그가 왔어!”

그러자 김리가 눈이 휘둥그레지며 쳐다보았다.

두린의 재앙!”

그는 비명을 지르며 도끼를 떨어뜨리고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간달프가 휘청거리는 몸을 지팡이에 기대며 중얼거렸다.

발로그! 이제 알겠군. 정말 운이 너무 없어! 난 벌써 너무 지쳤는데....

P. 633

당신은 현명하고 용감하고 아름답습니다. 갈라드리엘님! 부인께서 원하신다면 절대반지를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제게 너무도 무거운 짐입니다.”

P. 634

당신은 반지를 손에 넣은 이후 오로지 세 번만 그 반지를 껴 보았을 뿐입니다. 욕심을 내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을 파멸시킬 겁니다. 반지는 소유한 자의 능력에 따라 힘을 부여한다고 간달프가 말해 줬지요? 그 힘을 이용하기 전에 당신은 좀 더 강해져야 하고, 또 다른 이들을 압도하고자 하는 당신의 의지를 단련시켜야 합니다.”

P. 652

이 선물과 함께 이 말씀도 들려 드리지요. 나는 예언은 하지 않습니다. 모든 예언은 이제 헛된 것이니까요. 한쪽에 어둠이 있다면 다른 한쪽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이 사라지지만 않는다면, 내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글로인의 아들 김리, 당신의 손에는 황금이 흘러 넘칠 것입니다. 또한 그렇다고 해도 그 황금이 ... 

P. 67

 

반지의 제왕 <2권>

 

그렇지, 오래되었지. 고분구릉 옆의 숲만큼이나 오래되었어. 그러면서도 그 숲보다는 훨씬 거대하지. 엘론드의 말로는 그 둘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라네. 인간은 아직 깊이 잠들어 있고 첫째자손들이 배회하던 상고대에 둘 모두 강대한 숲의 마지막 요새였다는 거지. 그렇지만 팡고른숲은 자신만의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 그게 뭔지를 난 모르지만 말이야.”... 

P. 97

메리와 피핀은 군마들의 울음소리와 갑작스런 많은 사람들의 노래 소리를 차가운 대기 속에서 선명하게 들었다. 세상의 가장자리 위로 궁형의 불길처럼 태양의 손발이 떠올랐다. 그때 기사들이 동쪽으로부터 우렁찬 함성을 토하며 돌격했고, 갑옷과 창들에 붉은 빛이 번뜩였다.

P. 109

호빗들을 하나씩 양 팔의 굽은 곳에 부드럽지만 단단히 붙들고, 나무수염은 먼저 한 쪽의 커다란 발을, 다음엔 다른 발을 치켜들어 그들을 바위턱의 가장자리까지 운반했다. 나무뿌리 같은 발가락들이 바위들을 움켜쥐었다. 그 다음 그는 조심스럽고 엄숙하게 한 계단 한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 숲의 지면에 다다랐다.

P. 240

별안간 능선 위로 하얗게 차려입은 기사 하나가 떠오르는 태양 속에 환하게 나타났다. 낮은 구릉지 위로는 뿔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의 뒤로는 긴 비탈들을 서둘러 내려오는 1000병의 보병이 있었다. 그들은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 키가 크고 강대한 전사 하나가 그들 가운데서 큰 걸음으로 걸었다. 그의 방패는 붉은색이었다...

P. 310

사루만이 이 마지막 노력에 기울인 힘이 참으로 대단했기에 그의 말이 들리는 곳에 서 있던 자들 모두가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나 이제 그 마력은 종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어느 인자한 왕이 과오를 범했지만 총애해 마지않는 대신을 점잖게 타이르는 것으로 들렸다. 하지만 자신에게 하는 게 아닌 말을 문간에서 경청하는 것처럼 그들은 차단되..

P. 388

시간이 지나면서 빛이 조금 증가했다. 안개가 점점 엷어지고 보다 투명해지면서 걷혔다. 이제 눈부신 거품이 바닥에 쫙 깔린 평온한 고장에서 세상의 부패와 연기들 저 위로 태양이 높이 황금빛으로 떠오르고 있었지만, 아래의 그들로선 침침하고 어슴푸레하며 색채도 온기도 주지 못하는 태양의 지나치는 환영(幻影)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

P. 46

 

반지의 제왕 <3권>

 

피핀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거대한 성벽과 탑들, 멋진 깃발, 하늘 높이 뜬 태양을 바라보고, 동쪽의 점점 커져가는 어둠을 응시했다. 암흑의 긴 손가락, 숲과 산속의 오르크들, 아이센가드의 배신, 사악한 눈을 가진 새들, 샤이어의 오솔길에도 나타난 암흑의 기사들, 그리고 날개달린 공포의 사자 나즈굴이 떠올랐다.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희망이 시들어버린 것 같았다. 그 순간 태양도 검은 날개가 지나가며 가리기라도 한 듯 한순간 흔들리며 어두워졌다....

P. 240

난 살아 있는 남자가 아니야! 넌 여자를 보고 있어. 난 에오문드의 딸 에오윈이다. 네 놈은 나와 내 군주이자 친척 사이를 가로막고 있어. 네가 불사의 몸이 아니라면 꺼져라! 살아 있는 놈이든 죽지 않는 어둠이든 그 분을 건드린다면 네놈을 쳐부수겠다.”

P. 559

샤이어의 1420년은 참으로 경이로운 한 해였다. 제 시기에 맞춰 딱 적합한 햇볕이 내리쬐고 달콤한 비가 내렸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풍요와 성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가운데땅에서 반짝이다 사라져 가는 여름의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아름다운 빛이 감돌았다. 그 해에 태어나거나 잉태된 아이들은(그 어느 해... 

P. 33

 

<호빗>

 

땅속 어느 굴에 한 호빗이 살고 있었다. 굴이라고는 하지만 지렁이가 우글거리거나 지저분하고 더럽고 축축하고 냄새나는 곳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앉을 곳도 없고 먹을 것도 없이 마른 모래만 깔려 있는 건조한 굴도 아니었다. 그곳은 호빗의 굴이었고, 그 말은 곧 안락한 곳이라는 뜻이다.... 

P. 49

차가운 안개산맥 너머

깊은 지하 감옥, 오래된 동굴로

동이 트기 전에 떠나자.

희미하게 빛나는 마법의 금을 찾아서.

P. 95

이건 트롤이 만든 게 아니오. 내 친족인 서쪽의 높은요정들이 차던 아주 오래된 검이지. 고블린과 벌일 전쟁에 대비해서 곤돌린 시에서 만든 거라오. 용과 고블린들이 먼 옛날 그 도시를 파괴했으니까, 이 검들은 용들의 보물 창고나 고블린들의 약탈물에서 나왔을게요.”

P. 114

갑자기 동굴바닥에서 작은 반지 같은 차가운 금속이 손에 닿았다. 이것은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중대한 사건이었지만, 그 순간 빌보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는 무심코 반지를 호주머니에 넣었다. 분명 그 순간에 반지는 특별히 쓸모가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는 얼마 더 가지 못하고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서 더없이 참담한 기분... 

P. 119

골룸은 검과 호빗에 대해 잘 알게 될 때까지, 그가 정말 혼자인지, 맛있을지, 자신이 정말 배가 고픈지 어떤지를 알게 될 때까지 어쨌든 당분간은 친절하게 굴기로 했다. 그가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은 수수께끼밖에 없었다. 수수께끼를 내고 때로 답을 맞히는 것이, 그가 아주 오래전에 재미있는 녀석들과 그들의 굴에 앉아서 해보았던 유일한... 

P. 143

그래도 왜 다시 업지 않았나?”

맙소사! 그렇게 물으시다니! 어둠 속에서 고블린들이 덤벼들고 물어뜯지, 모두들 뒤엉켜 넘어져서 치고받지! 당신은 글람드링으로 제 머리를 벨 뻔했고, 소린은 오르크리스트로 여기저기 안 가리고 마구 찔러댔잖아요.”

P. 190

어둠숲에서 먹거나 마셔도 좋을 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네. 내가 알기로는, 길을 가로질러 세차게 흐르는 검은 강이 있는데, 그 물은 마셔도 안 되고 목욕을 해서도 안 돼. 마법에 걸린 물이라서 졸음과 망각을 일으킨다고 들었거든. 그 어둠숲에서는 먹을만한 것이든 아니든 무엇이든 활로 쏘았다가는 길을 잃고 헤매게 될... 

P. 234

달아나지도 않고 매일 같은 집을 털면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도둑 신세군. 이건 이 불행하고 성가시고 불편한 모험에서 가장 처량하고 지겨운 일이야. 내 호빗굴로 돌아가서 환한 등불이 비치는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 267

어쨌든 노랫말이 모두 실현될 때까지는 안 되겠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 황폐한 곳에서는 소린을 믿는 것보다 용을 믿는 편이 더 쉬웠다. 사실 그들이 쌓아둔 물건들은 지킬 필요도 없었다. 그 일대가 허허벌판에 황무지였으므로. 그래서 그 호위대는 이미 어두워지고 있는데도 난쟁이 일행을 떠나 재빨리 강기슭에 난 ... 더보기

P. 277

작은 달이 지평선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저녁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그들의 희망이 거의 다 사라졌을 때, 한 줄기 붉은 햇살이 구름 사이의 터진 틈으로 손가락처럼 빠져나왔다. 그 광선은 곧바로 입구를 통해 평지를 지나서는 매끄러운 바위 표면에 꽂혔다. 높은 곳에 앉아서 머리를 갸웃거리며 반짝이는 둥근 눈으로 지켜보던 그... 

P. 281

빌보는 그 입구에 작은 머리를 들이밀고 슬쩍 들여다보았다. 음식 창고인지 지하 감옥인지 모르지만 옛날 난쟁이들이 산의 밑바닥에 지어놓은 거대한 방이었다. 너무 어두워서 그 엄청난 크기는 어렴풋이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돌이 깔린 바닥의 가까운 쪽에서 커다란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스마우그의 불이었다!

P. 294

복수라고! 산아래의 왕은 죽었는데 감히 복수를 꿈꾸는 그의 친족이 어디 있다는 말이냐? 너른골의 군주 기리온도 죽었고, 나는 양떼를 습격한 늑대처럼 그의 백성을 잡아먹었다. 그의 아들들의 아들들 중에 감히 내게 접근하려는 녀석이 어디 있단 말이냐? 나는 누구든 내 마음대로 어디에서나 죽였고, 감히 내게 저항할 자도 없었다. 옛날... 

P. 301

이제 빌보는 난쟁이들을 재촉할 필요도 없었다. 그들 모두 기회가 있는 동안에 그 방을 돌아보느라 열심이었고, 당분간은 스마우그가 집에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어 했다. 그들은 모두 횃불을 들고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두려움과 경계심도 잊어버렸다. 큰 소리로 말하고 서로에게 소리치면서 보물 더미와 벽에서 옛 보물들을 끄집어내어 빛... 

P. 319

오래지 않아 용이 무서운 속도로 날아왔기에 곧 사람들은 자기들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오는 불꽃을 볼 수 있었다. 그 불꽃은 점점 더 커지고 더욱 환하게 빛나서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노래의 예언이 틀렸음을 의심할 수 없었다.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다.

P. 322

화살이여! 검은 화살이여! 너를 최후까지 남겨두었다. 너는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고, 나는 언제나 너를 되찾았다. 너를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고, 아버지는 그분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으셨지. 만약 네가 산아래 진짜 왕의 대장간에서 만들어진 화살이라면 이제 힘차게 번개처럼 날아다오!”

P. 340

우리 종족의 보물에 대해서 권리를 주장할 자는 아무도 없소. 우리에게서 보물을 빼앗은 스마우그가 그자의 목숨과 집도 빼앗았으니까. 그 보물은 스마우그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그의 사악한 행동에 대해서 그 보물로 보상할 수는 없소.”

P. 359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투가 시작되었다. ‘다섯 군대 전투라고 불리게 된 그 전쟁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한편에는 고블린들과 야생 늑대들이 있었고, 다른 편에는 요정들과 인간들 그리고 난쟁이들이 있었다.

P. 373

혹시라도 우리 집 앞을 지나게 되거든 노크하느라 기다리지 마세요! 차 마시는 시간은 오후 4시지만 당신들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P. 375

마침내 그들은 다시 귀향길에 올랐고, 전에 고블린들에게 붙잡혔던 고갯길에 도착했다. 아침에 그 높은 고갯마루에 도착해서 뒤돌아보니, 널리 펼쳐진 땅 위에 하얀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그 뒤로 멀리 어둠숲이 있었다. 아득히 먼 곳이라 푸르스름하게 보였고, 봄철인데도 가까운 쪽의 숲가는 암녹색으로 보였다. 그리고 저 멀리 떨어진 곳에... 

P. 41

이 책은 주로 호빗에 관한 것으로,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독자는 그들의 성격에 대해서는 많이, 그리고 역사에 대해서는 조금 알게 될 것이다

P. 124

˝...그건 네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ㅂㄴ지야. 그 반지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그것을 소유한 사람은 누구나 그 반지에 완전히 압도당하게 되어 있네. 반지가 사람을 소유하게 되는 셈이지...˝ <반지원정대

P. 125

˝인간들은 위대한 반지들 중 하나만 가져도 영원히 죽지 않을 수 있어. 물론 더 성장하거나 힘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죽지 않고 생명이 유지되는데, 그러다가 결국은 순간순간이 권태로워지지. 그리고 만약 다른 사람에게 자기 형체를 감추기 위해 반지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몸이 점점 소멸되지. 그러다가 영원히 우리 눈에 보... 

P. 128

지상의 요정 왕들에겐 세 개의 반지,

돌집의 난쟁이 왕들에겐 일곱 개의 반지,

어둠의 권좌를 앉은 암흑의 군주에겐 절대반지

어둠만 살아 숨쉬는 모르도르에서.

모든 반지를 지배하고, 모든 반지를 발견하는 것은 절대반지,

모든 반지를 불러 모아 암흑에 가두는 것은 절대반지

어둠만 살아 숨쉬는... 

P. 130

˝...그 어둠의 그림자는 한번 패한 뒤에도 언제나 다른 형태로 다시 나타나지.˝

˝우리 시대에는 제발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나도 그렇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그런 심정이겠지. 하지만 시대는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니지 않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어진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는가 하는 거야..... 

P. 139

˝...힘의 반지는 자신을 스스로 지킨다네. 반지가 주인을 버리고 떠날 수는 있지만 주인이 그것을 버릴 수는 없는 거야.기껏해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는 있지. 하지만 그것도 반지의 노예가 되기 전의 초기에나 가능한 일이야...˝ <반지원정대

P. 147

˝...살아 있는 이들 중 많은 자가 죽어 마땅하지. 그러나 죽은 이들 중에도 마땅히 살아나야 할 이들이 있어. 그렇다고 자네가 그들을 되살릴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죽음의 심판을 그렇게 쉽게 내려서는 안 된다네.˝ <반지원정대

P. 193

˝하지만 어디서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까?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것입니다.˝

˝용기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얻어집니다. 희망을 가지십시오.˝ <반지원정대

P. 285

˝... 지금은 휴식을 취해야 하지. 세상이 어둠 속에 들 때는 듣는 것도 조심해야 하지...(중략) 편히 자! 밤의 소리도 두려워하지 말고, 회색 버드나무도 두려워 말게...˝ <반지원정대> - 

P. 371

황금이라고 해서 모두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방랑자라고 해서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속이 강한 사람은 늙어도 쇠하지 않으며,

깊은 뿌리는 서리의 해를 입지 않는다. <반지원정대

P. 545

흰색! 시작할 때는 그 색이 적격이지. 흰색은 염색을 할 수도 있고, 흰 페이지는 글을 적을 수도 있고, 흰빛은 쪼개질 수도 있으니 말이오.‘ ‘그럴 경우에 그것은 더는 흰색이 아니오. 어떤 사물의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그것을 파괴한다면 그는 이미 지혜의 길을 벗어난 것이오.‘ <반지원정대

P. 568

˝... 절망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절망이란 아무 의심 없이 종말을 확신하는 이에게만 어울리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가능한 방법을 검토해 본 뒤 남은 필연을 인식하는 것은 오히려 지혜입니다. 거짓된 희망에 매달리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우둔하게 보이겠지요...˝ 

P. 569

˝...강한 자나 지혜로운 자는 멀리까지 갈 수 없습니다. 그 길은 강한 자 만큼의 희망을 가진 약한 이가 가야 하는 길입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인 것은 사실 그런 식이었습니다. 강자들의 눈이 다른 곳을 향하는 동안, 작은 손들은 바로 자신들이 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겁니다.˝ <반지원정대

P. 742

˝... 사실 암흑군주의 위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때는, 바로 그와 맞서 싸우는 동지들 간에 분열이 일어나는 때요.˝ <반지원정대

P. 20

˝아마도 올바른 선택이란 없는지도 모르오.˝ <두개의 탑

P. 73

˝간달프의 계획은 자신이나 다른 이들의 안전을 내다보고 세워진 것은 아니었네. 비록 끝이 암울하더라도 거부하기보다는 시작하는 게 나은 일들이 있지...˝ <두개의 탑

P. 196

˝...우리와 우리의 모든 친구들에게 전쟁이 닥쳐와 있어. 반지의 사용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전쟁이지. 그것을 생각하면 내 가슴은 크나큰 비애와 두려움으로 가득 차네. 많은 것들이 파괴될 것이고 모든 것이 상실될 수도 있으니까...˝ <두개의 탑

P. 20

˝...펠렌노르의 성벽을 수리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말해야겠소. 이렇게 폭풍이 눈앞에 닥쳐왔을 때는 그대들의 용기가 가장 좋은 방어책이 될거요...˝ <왕의 귀환

P. 38

˝...아쉬울 때에 도움과 충고를 무시하는 자존심은 어리석음일테니.˝ <왕의 귀환

P. 90

˝당신은 백성들에 대한 의무가 있소.˝

˝그 의무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왔어요. 그렇지만 저도 에오를 왕가의 후손 아닌가요? 보모가 아니라 여전사 아닌가요? 전 머뭇거리기만 하면서 아주 오래 기다려 왔어요. 이제는 비틀거리지 않으니, 제 인생을 제 뜻대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왕의 귀환

P. 131

˝의지가 부족하지 않으면 길이 연린다고들 하지...˝ <왕의 귀환

P. 157

˝이번에도 그 암흑 기사 대장이 그들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그가 퍼뜨리는 공포는 그보다 먼저 강을 건넜습니다.˝ <왕의 귀환

P. 168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그게 얼마나 될 것 같은데? 그는 이 세상이 시작된 이후 수많은 강국을 몰락시킨 무기를 갖고 있잖아. 바로 굶주림 말이야.˝ <왕의 귀환

P. 194

세오덴 왕이 답했다.

˝그 일을 하려고 우리가 멀리 달려왔소. 우리는 그것을 시도할 것이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는 오직 내일이 알려줄 것이오.˝ <왕의 귀환

P. 288

˝...사실 그것은 여럿이 아닌 단 하나의 주인만 사용할 수 있소. 그러니 그는 우리 가운데 가장 강한 자가 다른 이들을 누르고 그 반지의 주인이 되기 위해 다툼을 벌일 시간을 예상할 거요. 그럴 때에 그가 돌연히 행동을 취한다면 그 반지는 그를 돕겠지.˝ <왕의 귀환

P. 289

˝...여기 가만히 앉아 있어도 틀림없이 멸망할 텐데 그렇게 죽는 편이, 차라리 새 시대가 영원히 오지 않을 거라는 걸 인식하며 죽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오.˝ <왕의 귀환

P. 290

˝그 분의 바람은 제겐 명령입니다.˝ <왕의 귀환

P. 292

˝사람이 성문보다는 나은 법이지. 사람들이 성문을 버리고 달아난다면 어떤 성문도 적에 대항해서 견뎌내지 못할 겁니다.˝ <왕의 귀환

P. 585

그는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

˝, 이제 돌아왔어.˝ <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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