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1층에 저가 프랜차이즈만 나란히
상가 1층 한 면에 컴포즈커피 메가커피 이디야커피 등 저가 커피 매장 3개가 나란히 붙어 영업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이디야커피에 손님이 몰리자 컴포즈커피가 매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입점했다. 메가커피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늘어난 테이크아웃 커피 수요를 겨냥해 올초 컴포즈커피 바로 옆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매장 규모와 형태, 메뉴 구성과 가격까지 닮은꼴인 이들 점포는 매일 점심시간 광화문 일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순증한 카페만 7290개에 달한다.
예비 창업자 입장에서도 저가 커피 매장은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덜 들어 위험 부담이 작다. 테이크아웃 판매에 중점을 두는 저가 커피전문점은 33㎡ 규모 소형 매장에서도 영업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1억원 안팎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야 하는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에 비해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초기 투자 비용은 물론 임차료 부담도 훨씬 적다. 키오스크를 비치해 주문을 받으면 인건비 부담을 덜 수도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하면 저가 커피 전문점의 창업 비용은 평균 5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저가 커피 붐을 타고 프랜차이즈업체들은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메가커피는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5년8개월 만에 1500호점을 넘어섰다. 매장 수에서 이디야커피와 스타벅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올해 새로 문을 연 가맹점만 380개에 달한다. 더벤티는 지난달 초 800호점을 돌파했다. 이 브랜드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장 증가율은 45%에 달한다.
공격적인 점포 확대로 저가 커피 매장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브랜드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장사가 잘되는 기존 매장 옆에 다른 브랜드가 점포를 붙여서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인근 직장인의 커피 포장 수요가 늘어난 서울 미근동 서소문아파트 1층 상가에는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브랜드만 다른 저가 커피 매장이 줄지어 영업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같은 상권에 같은 브랜드 점포의 출점은 제한되지만 콘셉트가 비슷한 다른 브랜드가 매장을 낼 땐 별다른 제약이 없다"며 "창업 초기에는 장사가 잘되다가 다른 브랜드 점포가 인근에서 영업을 시작한 뒤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자로 돌아서는 가맹본부가 속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 199개 가맹점을 둔 저가 커피 브랜드 감성커피의 본사인 비브라더스는 2019년 흑자에서 지난해 75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스빈(가맹점 166개)의 가맹본사 비케이컴퍼니도 지난해 1억89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요새 창업은 다 저가커피인지 카페관련 좋은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가 자주 나오고 있다.
카페 창업에 생각이 있는 나는 이런 뉴스 나오는게 불안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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