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어
I am More 2021
이태원의 클럽 ‘트랜스’의 간판이 켜진다. 경력 20년의 모어의 쇼가 시작되면 관객들은 환호하고 무대 위로 팁이 쏟아진다. 모어의 꿈은 발레리나였다. 세상이 그를 향해 "너 그 여성성 버려" 하고 말했을 때 그 꿈은 좌절됐다. 공연차 한국을 방문한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은 우연히 모어의 쇼를 보게 되고 “뉴욕에서 만나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모어에게 남기고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으로부터 공연 초청장이 도착하는데···.
발레리나, 뮤지컬 배우, 안무가, 작가
누군가의 자식, 친구, 연인 성소수자, 드랙퀸, 끼순이
그리고 토슈즈 신는 미친X…
이 세상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나
인생은 쇼, 내 이름은 모어!
모어 시사회에 다녀왔어요.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 편인데 게시글에서 관람평을 보다가 알게 되어서 고민을 좀 하긴 했습니다. 제가 처음 접하는 장르였거든요. 이것도 퀴어영화로 들어가나요? 장르는 어렵군요.
그래도 10회 무주산골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람하신 분들의 뜨거운 반응과 호응으로 들뜨는 마음으로 극장에 방문했습니다.
영화 <모어>는 모지민(모어)의 삶 그 자체였어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모지민이라는 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 라 할 수 있겠네요.
그 세상을 향해 모어가 강력한 어퍼컷을 날리고? 자신만의 춤을 추며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슬펐습니다. 그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있었을테니까요.
누구나 어떤 정체성에 대한 선택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날수는 없겠죠? 멋진 클래식 발레를 추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던 한 예술가의 이야기. 여전히 편견이 많은 세상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음악에 저절로 몸이 들썩이며 아름다운 춤을 추는 모어의 이야기는 감동이었어요.
시사회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답입니다
Q.모어에게 토슈즈란?
모지민 : 낮은 곳에선 하이힐, 높은 곳에선 토슈즈
Q.영화속 시골풍경을 담은 이유?
이일하 : 지하에서 공연하는 드래그를 지상의 햇빛이 비추는 곳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질문은 달랐지만 두분의 대답과 영화속에서 하이힐을 신은 모어, 토슈즈를 신은 모어에 상관 없이 모어 그대로를 햇빛이 비추는 곳, 모어가 나고 자란 곳에서 아름답게 담아준 것이 느껴져 몇년의 시간 동안 모어를 함께 찍으면서 쌓인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엿보여서 좋았습니다
Q.나 자신을 드러내고 당당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이유?
모지민 : 아름다움을 쫓는 과정이 나를 당당하게 한다
모어의 아름다움은 단지 다수의 사람들과 다른 특별함 때문이 아닌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하여 틀렸다고 말하는 세상 속에서도 "내가 바로 모어야, 난 이렇게 살고 있지, 근데 그게 뭐 어때서?" 라는 질문을 던지는 당당함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전라도 끝자락 시골집에서 말없이 티비를 보고 있는 부자간의 모습이 찡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버님이 모시는 경운기를 타고 시골에서 펼치는 멋진 퍼포먼스를 웃으면서 환영해주는 어머님의 모습도...
뉴욕공연 장면에서의 흑조로 분신한 모어님의 모습도 넘 아름다웠답니다. 편견많은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사랑을 지키는 것도 만만치않은 일이죠. 그럼에도 세상을 향해 멋지게 위트를 던지는 모어님의 모습. 응원 또 응원하게 됩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 춤에 자신의 영혼을 불어넣는 사람. 그러나 차별과 편견에 때론 맘아프지만 그래도 절망속에서 희망을 꽃피우는 사람. 그런 사람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영화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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