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정보와 후기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영화Last Night in Soho2021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런던 소호로 온 ‘엘리’는 매일 밤 꿈에서 1960년대 소호의 매혹적인 가수 ‘샌디’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매료된다. ‘엘리’는 ‘샌디’에게 화려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꿈은 점점 악몽이 되어가고 ‘샌디’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유일한 목격자가 된 ‘엘리’ ‘샌디’를 죽인 범인은 ‘엘리’의 시간 속에 살고 있다.

 

소호(Soho)는 런던의 지명으로, 과거에는 환락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식당과 패션 전문점이 들어선 거리가 되었다.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상태 묘사덕분에 주인공이 겪고 있는 사건들이 의심암귀에 빠진 정신이상자의 환각증세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 초자연적 이상현상인지 분간이 힘든 연출과 60년대 런던을 묘사하는 화사한 비주얼이 일품이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 들어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오컬트 요소와 급전개로 등장하는 반전과 반전인물의 커밍아웃, 샌디의 환영으로 인해 분위기가 급변하여 약간 혼란스러워지는 내용전개가 상당히 호불호가 갈린다. 각각 개별인물과 패션이라는 소재를 사실상 거의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평 또한 있다.

 

아무튼 감독 에드가 라이트의 <라스트 나잇 인 소호>를 관람하였습니다.

네온 불빛을 모티브로 한 조명과 미장센, 60년대 브리티시 팝, 그리고 슬래셔 호러가 버무려진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여러 가지 특징적인 요소의 적절한 배합물이었습니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는 좀비물과 코미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는 카체이싱과 음악의 이질적인 요소를 능수능란하게 엮어냈던  에드가 라이트는 그의 장기를 <라스트 나잇 인 소호>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딱 잘라 호러라고 말하기엔 영화가 별로 안 무섭다는 것인데요, 애초에 호러 장르 팬층을 겨냥한 정통 공포보다는 폭넓은 관객층에 소구할 수 있는 심리 미스터리물을 염두에 두고 연출한 것이 느껴져 작품의 내적인 단점이라곤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호러에 약한 분들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특히 샌디의 입체적인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는데

자신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만들어낸 제 2의 나, 꿈 속 공상->실제 존재한 타자

이 나->타자로의 분리를 공포라는 장르적 특성을 이용해서 긴박하게 그려낸 점이 흥미로웠어요

영화가 좀 긴 느낌도 들었지만...

 

다만 엄마의 죽음이 주인공이 가진 정신적? 결핍과 상관되어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그 실체가 잘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내용적으로 좀 부족하다고 느꼈던..

마지막의 거울은 역시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는 걸까요?

후반부에 드러난 샌디의 사연과 스토리는 진부한 감이 있었지만

안야 테일러 조이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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