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데스+로봇(Love.Death & Robots, 2021) 시즌2
팀 밀러와 데이비드 핀처가 제작한 미스터리의 세계, 공포의 괴물, 스릴 넘치는 작전, 그리고 코믹한 연기.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장르를 담은 성인용 연작 애니메이션 러브 데스 로봇이 시즌2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8편밖에 안됩니다. 전시즌에 비해 선정성과 폭력성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명불허전이네요.
에피소드가 줄어든건 아쉽지만 넷플릭스오리지널이 보여 줄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즌2에는 쿵푸팬더 2편과 3편을 만든 여인영 감독이 합류합니다. 여인영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이라서 더욱 더 친근감을 주네요 ^^
이번에도 에피소드의 간략한 내용과 특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표시는 내가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예요.
주관적이니까 보고 판단을 합시다!!
(에피소드 소개는 넷플릭스가 보여준 순서대로 적습니다)
1. 자동 고객 서비스
'기계와 인간의 사투'에 대해 가장 익숙한 작품은 '터미네이터'다. 명령어만 입력하면 무조건 수행하는 기계의 특성을 살려 '죽여라'라고 입력하면 기계가 꺼지기 전까지는 무조건 찾아서 죽이는 로봇에 대한 공포를 다루고 있다. 이 단편을 '터미네이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귀여운 보급형 '기계와 인간의 사투'를 다루려는 모양이다. 그건 잘 알겠는데 기계가 너무 만만해보인다. 게다가 모든 기계가 주인공을 쫓는다는 설명은 뭔가 부족하다. 이 에피소드의 가장 큰 단점은 기계가 안 무섭다. 게다가 잘 그렸다는 인상도 없다.
2. 얼음🌟
예고편에서 '얼음'의 장면이 지나갈 때 나는 '애니매트릭스'를 떠올렸다. 육체적 한계를 탈출하고 그것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구. 마침 에피소드도 뭐 그런 게 있을 것처럼 시작한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 시시하다. 그 시시한 결말에 다다르고 나니 그림도 못 그렸다. 애시당초 스타일이 돋보이는 애니라지만 이야기가 스타일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스펙타클이 돼야 할 고래의 이미지도 금방 휘발돼버리고 달리는 지구인의 이미지와 연관성도 크게 없다. 여러모로 시시한 에피소드다.
3. 팝 스쿼드🌟
'블레이드 러너'의 감성을 내는 에피소드로 여러모로 흥미로운 장면이 많다. 조금 더 느와르 느낌으로 빛을 사용했으면 좋았겠지만 애니메이션인 만큼 시각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에 신경 쓴 눈치다. 오페라 장면은 영 쓸데없이 들어갔다 싶을 정도로 매력이 없는데 그것만 제외하면 대체로 재미있다.
4. 황야의 스노🌟
웨스턴풍의 액션이 돋보인다. 불멸의 존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하이랜더'를 떠올리기도 한다(스노의 과거는 특히 더 그렇다). 이 에피소드는 '하이랜더'의 사이버펑크적 재해석이다. 그렇기에는 굳이 사막을 배경으로 해야 했나 싶기도 하다. '볼꺼리'에서는 확실히 심심하다. '매드맥스'나 '스타워즈'가 사막에서 시작할 때는 다른 보여줄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황야의 스노'는 그 점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5. 풀숲🌟
작화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SF보다는 괴담에 충실한 작품이다. 스산한 분위기도 좋고 풀숲의 고립감과 크리처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주는 연출도 좋다. 이번 시즌2에서 '팝 스쿼드'와 함께 가장 마음에 드는 에피소드다.
6. 집 안에서 생긴 일
일단 짧은 건 좋다. 그리고 귀엽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재해석의 아이디어도 좋다. 그런데 괴물이 너무 귀엽게 생겼다.
7. 생존의 공단
마이클 B. 조던의 얼굴을 썼다. 폐쇄공간에서 로봇의 공격과 전투기가 추락하는 과정이 교차로 보여지는데 둘의 관계를 모르겠다. 오히려 두 공간의 상황이 서로를 방해한다. 로봇의 성능도 다소 불편하다. 이야기와 분위기를 위해 로봇의 성능과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 점에서 영 시시하다.
8. 거인의 죽음🌟
'러브 데쓰+로봇'에서 처음으로 예술장르가 나왔다. 거대 존재인 거인은 '진격의 거인'의 그것을 연상시키면서 팬데믹도 떠오르게 한다. 거인은 분명 두려움의 존재지만 익숙해지자 사람들은 그것의 두려움을 구분하지 못한다. 과학자들의 연구가 어떤 성과를 내고 그에 따라 거인에 대해 대응할 수 있을거라는 안심에서 비롯된 듯 하다. 그러나 나레이션을 하는 과학자는 그것에 대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는 사이 거인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녹아들었다. 아무도 어딘가에 거인이 더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이 마을은 '진격의 거인'을 찍어야 한다. 코로나19의 두려움에 벌벌 떨다가 이제는 그것과 일상 속에 어우러져 살면서 두려움을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 모습이 투영된다.
(※ '팝 스쿼드'에 등장했던 '입스위치 수집상점'이 '거인의 죽음'에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걸로 뭐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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