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핑크바니입니다.
다양한 커피 정보와 카페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만의 카페를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다이어트 시장에 부는 그린 커피 신드롬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커피가 처음 세상에 알려졌을 때에 커피는 깨어있는 음료, 각성의 음료로 각광을 받았다. 그 이후 지친 노동자에게 기운이 나게 해주는 음료로 호평을 받기도 하였으나, 심장마비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장본인으로 근거 없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넘어오는 전환기 때에는 커피를 무질서하게 마실 경우 정신이 돌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악마의 마약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커피 대용품의 대중광고에서는 커피를 마약음료로 지칭하면서 헐뜯은 적도 있었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최초로 발견된 1802년 이래 암, 위궤양, 심장마비 등의 각종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식으로 끊임없이 질병과 결부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이와는 정반대로, 커피가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간암, 결장암, 제2형 당뇨병, 담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2005년에 미국의학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193,473명을 추적 조사하여 커피가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해 줄 뿐 아니라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당뇨병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2006년도의 미국의 내과학회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s)에는 간질환 관련 연구에서 125,580명을 추적 조사하여 커피에 간경변 예방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하였다. 이러한 커피의 여러 질병 관련 효능과 관련하여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로 다이어트를 들 수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 & Market)은 세계 다이어트시장의 총 규모를 2014년 기준으로 5,863억 달러(한화 약 644조 9,300억원)로 추산하였고, 관련 시장이 연평균 10.9%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의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CJ 제일제당, 롯데, 한국야쿠르트 등은 다양한 다이어트 음료를 출시하고 있고, LG생활건강이나 동서식품 등 다른 대기업도 다이어트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 그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어트 식품으로서 커피가 크게 각광받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은 미국의 저명한 심장외과 전문의인 메멧 오즈 박사(Dr. Mehmet Oz)가 2012년에 자신이 진행하고 있던 건강관련 TV 프로그램인 닥터오즈쇼(The Dr. Oz Show)에서 그린커피와 그 성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린커피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하여 소개한 이후부터다.
닥터오즈쇼에서 소개한 그린커피의 다이어트 효과는 2014년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 제243차 학술회의에서 스크랜튼대(Uiversity of Scranton) 조빈스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의하여 확인되었다.
조빈스 교수 연구팀은 20대 비만 환자 16명에게 12주 동안 하루 2,400kcal를 섭취하도록 하면서 그린커피를 함께 투여하였다. 임상실험 결과 생활패턴을 바꾸지 아니하였는데도 7.7KG의 체중 감량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의 홈페이지에서도 200mg 그린커피빈 추출물을 12주 동안 매일 섭취한 결과 섭취한 군은 5kg, 섭취하지 않은 군은 2.45kg감량한 것으로 나타냈다. 그린커피의 클로로겐산 성분이 체지방을 연소시키며 기초대사량을 촉진시켜 체중감량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클로로겐산은 주로 커피의 쓴맛과 자극적인 맛을 내는 것으로서 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당뇨 증상과 대사증후군을 완화시키고, 항균작용 및 항산화 활성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페놀 성분은 아라비카 커피(3.8~7.0%)보다 로부스타 커피(5.7~8.6%)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클로로겐산은 열에 약하여 로스팅을 하면 중볶음까지는 60% 이상, 강볶음까지는 90%까지 소실되어지므로 그린커피 상태일 때가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셈이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2015년 커피의 연구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매일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면 대부분의 질병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커피를 로스팅할 때 폴리페놀(클로로겐산)이 열분해 되면서 활성산소원 중의 하나인 HHQ(hydroxyhydroquinone)가 생성되어지는데, 이 HHQ는 클로로겐산의 항산화 작용을 방해한다고 한다. HHQ는 약볶음 커피에는 근소하게 함유되어 있지만 오래 볶을수록 많아진다.
또한 현재까지 체지방 개선을 통한 체중조절과 비만에 효과적이라고 거론되고 있는 또 다른 성분으로서 카페인을 들 수 있다. 카페인은 오래 전부터 기초대사 촉진 및 활력 상승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다 섭취하면 심한 이뇨작용, 빈맥, 혈압상승,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카페인은 열에 강하여 로스팅 정도의 차이에 함량의 변화는 그리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커피추출 온도(약85° 이상)에서 쉽게 용출되어지고 보통 커피 한잔에는 약 40~108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식약청이 제시한 하루 카페인섭취 권장량(성인 400mg)에는 못미치지만 개인의 반응에 따라 그 영향을 달라진다. 만약, 커피생두 추출물 형태로 복용을 한다면 카페인을 23mg까지는 줄일 수 있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그린커피에 함유되어있는 클로로겐산이 열에 의하여 소실되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이 남아 있도록 하고, 클로로겐산의 황산화 작용을 방해하는 HHQ가 되도록이면 생성되지 않도록 강하지 않게 로스팅하여야 하며, 카페인 성분을 다량 섭취하지 않도록 필터링을 통한 적은 추출액량으로 마일드하게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린커피 관련 상품은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이베이와 아마존닷컴의 다이어트 관련 건강기능식품 인기순위 10위 내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그린커피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그린커피의 성분을 추출한 다이어트 알약의 인기가 대단하다. 현재 이 알약은 국내에서도 수입되어 시판되고 있다.
역사상 커피는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커피에 들어 있는 여러 성분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이제 커피는 단순한 기호 음료에서 인류의 생활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음료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이 청량음료에서는 찾을 수 없는 커피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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