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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를 꿈꾸며

브라질 술 데 미나스 시음후기

by @블로그 2022.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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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술 데 미나스 - 쓴맛과 단맛이 매우 조화로운 맛




브라질 술 데 미나스는 컵노트에 과일향이 없어서 2팝절정 가까이 진행 시켰더니만, 컵노트 그대로 밀크초콜릿하고 너티한 향미가 뚜렷이 올라오네요.

전체적인 향미의 강도가 6.5/10 정도로 커머설 생두의 로스팅이 상당히 잘 된 것으로...
묵직한 향미를 최대한 잘 살리는 강볶음 방법과 볶음도가 2팝 절정가까이 되다보니, 그리고 생두의 특성상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과일향은 매우 약한 정도(1/10)로 거의 감지 되지 않지만...
단맛의 색깔이 무미건조하지 않고, 여백의 다체로운 맛도 어느 정도 살아 있어서, 의도한 강볶음대로 로스팅이 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커머셜이라 다체로운 향미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강볶음이 잘 되서 잘 살아 있는 듯 싶네요.

무엇보다 쓴맛이 기가 막히고, 쓴맛의 깔끔한 후미가 매우 좋네요.
쓴맛의 강도가 5/10정도로 아주 부드럽게 발현되어서 그런지,
오늘 이렇게 오랫만에 대단히 좋은 쓴맛을 맛보게 됩니다.
머라고 표한하기가 참 쉽지 않지만,
좋은 색깔의 단맛(7/10)과 쓴맛의 매우 조화로운 느낌이 대단히 좋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단맛이 8/10까지 올라오고, 전체적인 향미의 강도도 7/10까지 올라올 수도...
신맛도 0.5/10 정도로 남아 있고 식어가면서 조금 도드라져서 한층 다체로움을 더해줍니다.

통상적으로, 칡을 먹으면 쓴맛의 색깔은 아주 깔끔한데, 쓴맛의 강도가 강하고, 단맛의 강도가 약해서 몸서리가 처지는데, 이 커피는 전혀 그렇지 않고, 자꾸 자꾸만 먹고 싶은 쓴맛입니다.

단조로운 향미의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다체로운 향미의 커피를 매우 좋아 하지만, 단조로운 커피에 이렇게 끌리기는 커피를 한 이후로 처음입니다.

브라질 커피들은 우디(Woody)한 향미들이 많은데, 특히 등급이 낮은 커피일수록 과일향들이 적고 우디한 색깔이 강하고 많아지는데, 다행히 우디한 향미는 경미하게 있기는 한데, 거의 올라오지는 않아서 더욱 더 좋은...

바디의 무게감은 컵노트 그대로 미디엄 정도인데, 바디의 촉감이, 머쉬멜로우의 소프트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좋지만, 부드런 정도에 비해서그렇게 오일리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커피가 식어가면서 커피의 성분들이 엉겨서 바디의 무게감도 좋아지고, 오일리한 느낌도 한층 느껴집니다.


저렴한 블랜딩 베이스로 괜찬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커머셜이라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너티함보다는 아몬드 향미가 있었더라면 얼매나 좋은까 생각해보지만
그러면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 않았겠지요.

커피가 맛이 없으면, 시음을 아무리 섬세하고 면밀하게 하면서 쥐어짜고 짜도 쓸 말이 거의 없는데,
이 커피는 다체롭지는 않지만,  커머셜임에도 우디한 느낌이 거의 없고 좋은 쓴맛과 단맛, 깔끔함이 매우 좋아 시음후기가 길어 졌네요.

원두의 색깔은 빛의 양의 따라서, 색도의 톤이 달라지죠. 진한 색깔의 톤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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