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핑크바니입니다.
다양한 커피 정보와 카페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만의 카페를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컨셉을 시도하는 카페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서 최근 10년간 국내 수입시장을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의 급격한 증가 추세에 힘입어 국내 커피 수입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은 전국의 인구밀도 분포에 비례하여 서울, 경기 수도권 지역에 약 50% 이상이 분포되어 있다. 커피전문점의 종사자수는 약 15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커피전문점이라고 하면, 고급 스페셜티커피, 다양한 종류의 커피 음료, 고객맞춤 음료 제공, 편안한 인테리어, 개방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최근의 커피전문점은 전통적인 다방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르다.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SNS나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많은 정보를 얻어가며 특색있는 커피전문점을 찾아 즐기는 커피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커피숍의 기본적인 역할은 무엇보다도 고객에게 만남과 대화의 장소, 휴식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합정동에 위치해 있는 Anthracite(앤트러사이트) 카페. 연탄 공장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카페로서 특색이 있다. 공장에서 활용했던 운반레일이나 테이블 등을 그대로 사용한다.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드립 도구 등을 운반레일 위에 진열하여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의 커피전문점은 이러한 기본 역할을 넘어서서 식사를 하거나 공부 및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서 계속하여 변모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 영화상영이나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생활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으로까지 계속 변신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변신의 이면에는 고객의 관심을 끌어 치열한 커피 시장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함도 있을 것이다.
커피전문점의 유형을 일반화하여 정리해 보면 대체로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장인의 기술을 발휘하여 커피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커피전문점은 고품질의 커피음료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서 다양하게 음료를 개발하거나 커피추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한다.
오로지 핸드드립만으로 추출하여 커피음료를 만들거나, 에스프레소머신 이외의 여러 커피도구를 활용하여 추출하는 등 커피의 맛에 중점을 둔 전문점들이 이에 속한다. 또한 로스팅 기계를 갖추고 커피의 종류별로 로스팅 정도를 달리하여 볶아 자신만의 고유한 커피맛을 제공하는 로스터리 카페도 이에 속한다.
미국 포틀랜드에 위치한 Barista(바리스타) 카페. 사이폰 추출도구를 사용하여 추출한 특색있는 커피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커피를 주문하면, 사이폰으로 추출하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추출된 커피가 담긴 하부플라스크를 고객에게 제공해 준다.
둘째는 사이드 메뉴를 갖추어 커피 음료 외의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는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은 커피 음료 이외의 사이드 메뉴의 전문성도 함께 부각시켜 커피보다도 사이드 메뉴를 더 강조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과점에서 과자나 빵을 팔면서 커피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유형이 이에 속한다. 식사나 주류를 함께 할 수 있는 다이닝 카페나 초콜릿, 젤라토, 떡과 여러 사이드 음식을 접목한 디저트 카페 등도 이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는 사람들이 모이도록 유도하는 컨셉이다.
단순히 커피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상영이나 라이브 음악공연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여 고객이 찾아 오도록 유도하는 유형이다. 강연회나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워크숍을 개최하는 커피전문점도 이 유형에 속한다.
코카콜라 상표를 컨셉으로 삼아 카페 이름부터 Cafecola(카페콜라)다.
누구나 알고 있는 콜라의 이미지는 쉽게 기억되며 관심이 가는 곳이다. 제주 해변가에 자리하고 있다.
넷째는 고객의 취미나 동호회 등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컨셉이다.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 카페, 연극이나 음악회 중간의 쉬는 시간에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카페, 책이나 잡지, 만화 등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북카페, 개나 고양이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애견카페 등이 이에 속한다.
다섯째, 개성이 표현된 특색있는 인테리어를 강조한 유형이다.
공장을 개조하여 공장의 기계 등의 소품을 인테리어에 활용하는 카페나 가정집을 개조하여 편안함을 강조한 카페가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목공소를 개조한 미국 포틀랜드에 있는 Coava(코아바) 카페. 넓은 공간에 작업대로 사용했던 테이블 몇 개만 덩그러니 있다.
이 외에도 전혀 이질적인 상품과 함께 커피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샵인샵(shop in shop) 개념을 적용하고 있는 커피숍이다. 뜨개질 관련 판매 상품 전시장에서 뜨개질 교육을 하면서 커피를 함께 판매하거나 옷가게 안에 커피전문점이 공존하기도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꽃을 같이 팔기도 하고. 커피교육 전문 학습장에서도 일반인에게 커피를 판매하는 실전경험을 할 수 있도록 판매데스크를 마련하여 커피 판매 실습을 하게 하기도 한다.
커피전문점들은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를 꾀하지만, 고객에게는 바로 이러한 차이가 커피 전문점을 다시 찾게 하는 동기가 된다. 커피전문점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끊임없이 변신을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변신을 거듭하더라도 커피전문점의 핵심 경쟁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커피의 맛이다. 앞으로 커피전문점이 어떻게 변모할지 감히 예상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커피 맛이 없는 커피전문점은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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