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정보] 커피박람회로 알아보는 카페 트렌드

안녕하세요? 핑크바니입니다.
다양한 커피 정보와 카페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나만의 카페를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커피박람회로 알아보는 카페 트렌드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매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의 후원을 받아 서울카페쇼가 개최되었다. 커피와 차, 베이커리, 원부재료, 디저트, 젤라또, 음료주류, 장비/설비, 인테리어, 프랜차이즈 등의 품목으로 40개국 약 560개 기업이 참가하였다. 3일간의 박람회 기간 중 140,000명이 참관하였다고 한다.
전시는 비즈니스 데이와 퍼블릭 데이로 구분하여 이루어졌다. 바이어 및 업체 종사자, 예비창업자들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상담기간을 두어 사업활동을 지원하였고, 일반 소비자를 위해서는 커피산업과 문화 교류기간을 설정하여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게 하였다.

박람회 기간 동안 1년에 한번 개최되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쉽(World Barista Championship) 대회가 개최되어 세계 각국에서 온 대표들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여 기량을 다투었다. 또한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World Coffee Leaders Forum)도 함께 열려 세계 각국의 커피 석학과 전문가들이 커피시장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 글로벌 지식을 공유하였다.

커피박람회로 알아보는 카페 트렌드

생두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티 생두를 내어놓아 커피 애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생두를 로스팅한 후 음료로 직접 맛볼 수 있게 하여 커피 애호가들이 기호에 맞는 생두와 원두를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직접 체험을 하게 되면 일반인도 훨씬 쉽게 다양한 커피 생두와 원두에 다가설 수 있다. 커피 전문가들에게는 품질 좋은 다양한 생두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올해 카페쇼를 돌아보니 에스프레소 머신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지금까지는 거대한 크기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판 테이블에 필요한 간단한 추출기구만 설치하고 나머지 주요한 장치들은 모두 테이블 아래에 감추어 설치하여 빌트인 가구처럼 외관이 무척 단순하고 깔끔한 머신이 선보이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커피가루를 담는 포타필터가 장착될 수 있는 그룹헤드와 우유스팀을 할 수 있는 관, 물을 뽑아낼 수 있는 관만 보인다. 아직은 보편화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커피 전문점의 인테리어 컨셉에 따라 널리 활용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커피머신의 제조기술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박람회로 알아보는 카페 트렌드

또한 쉽게 로스팅을 할 수 있는 작고 저렴한 커피 로스터기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도 눈에 띄었다. 겉모습은 작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는 대형 로스터기 못지않은 고급화된 사양을 갖추고 있었다. 약간의 교육을 받는다면 커피 애호가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커피 로스팅을 하는 것도 가능해 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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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밀하게 원두나 생두를 소분할 수 있는 저울이 선보였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커피애호가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는데 한잔의 커피를 내리기 위해 커피원두의 양을 계량할 때 사용되는 것이다. 아직은 고가여서 전문적으로 다양한 커피의 맛을 평가하기 위해 원두의 양을 수없이 계량해야 하는 작업에는 용이하게 활용될 것이다.

올해에는 사용하기 더욱 편해진 커피추출도구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매우 단순한 형태의 휴대용 에스프레소 추출도구가 이채로웠다. 비록 기구의 크기는 작지만 커피 크레마를 충분히 뽑아낼 수 있도록 7~8번의 중간밸브 펌핑만으로 높은 압력을 만들어준다. 이제 어디에서든 누구나 쉽게 크레마가 풍부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만들 수 있겠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캡슐용도 함께 출시되어 있다.

커피박람회로 알아보는 카페 트렌드

자동 핸드드립 도구들도 눈에 띄었다. 추출물양, 물온도, 물길 궤도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핸드드립을 실시하는 머신이 등장하였다. 자동머신 아래 커피가 담긴 드립세트만 준비해 두면 미리 설정해 둔 값에 의해 자동으로 핸드드립을 해 준다고 한다.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물줄기로 추출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맛을 만들기 쉬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추출하는 중 물줄기를 다르게 변화해서 주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핸드드립으로 깔끔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자, 누구나 쉽게 드립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도구와 블루투스를 장착한 추출기구들이 선보였다. 특히 아래 사진의 보조도구는 휴대가 용이하고 활용이 간편한 장점을 엿볼 수 있었다.
커피가루를 담은 드리퍼 위에 아래와 같이 깔때기 모양의 보조도구를 올려놓고 추출할 온도의 물을 붓기만 하면 된다. 2분 이내에 물이 모두 내려가는 동시에 사방으로 퍼져 물이 커피가루 위를 골고루 떨어져 적시도록 도와주게 설계되어 있다. 마치 샤워기에서 물이 한꺼번에 퍼져서 나오듯이 추출할 물이 일제히 사방으로 퍼져서 떨어지도록 만든 것이다.

이 도구를 이용하면 커피를 추출할 때 특별한 핸드드립 기술이 필요없다. 맨 상단에 물만 붓고 기다리면 된다. 만약 많은 인원의 커피를 한꺼번에 만들어야 한다면, 위 사진과 같이 추출보조도구를 중간에 놓고 물만 붓고 기다리면 일제히 같은 맛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아주 쉽게 추출이 가능한 색다른 도구였다.

한지를 이용한 종이필터도 특이했다. 한지는 그 짜임새가 커피추출을 위한 종이필터와 비슷하지만 좀더 촘촘한 편이다. 그래서 좀더 부드럽고 깔끔한 커피 맛을 만들어낸다. 사용하는 필터만 교체하였을 뿐인데, 커피의 목넘김과 뒷여운이 부드러워서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가격이 약간 비싸다는 것이 아쉽다.

커피박람회로 알아보는 카페 트렌드

이번 박람회에서는 커피의 퀄리티 향상을 위하여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할 때 그 진행 과정을 컴퓨터화하여 그래프로 나타내어 잘못된 것을 수정해 가며 최상의 커피 맛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업체도 있었다.
압력, 물의 흐름, 물 온도 등의 진행과정을 그래프를 보면서 살피고 여러가지 문제를 수정해 나가고 있었다. 현재 1000만원 넘게 고가로 판매되고 있지만 에스프레소 머신의 진행과정을 눈으로 직접 살피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평가받을만 했다.

커피박람회는 새로운 커피세계를 보여주는 좋은 창구다. 세계시장의 흐름을 공유할 수 있고 새로운 아이템과 문화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선구적 역할도 한다. 또한 업체에게는 세계로 뻗어나갈 출구 역할도 하는 중요한 자리다.
커피관련 전시회나 박람회는 매년 여러 곳에서 개최된다. 이런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은 커피 시장의 발전방향과 트렌드를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커피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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