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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일상

[평창] 알펜시아 feat. 국민의숲 산책

by @블로그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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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계 국민의 숲 산책




평창 알펜시아에 짐을 풀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직은 조용한
횡계에 있는 "국민의 숲"

아직은 외지 사람들보다 주변에
사는 분들이 더 많은 듯

평창 알펜시아 국민의숲


오랜 세월을 품은 채 꿋꿋이
서있는 나무들은 다정한 친구처럼
우리를 반겼고 싱그러운 바람은
오랜 시간 몸에 쌓였던 노폐물을
깨끗이 정화해 주는 느낌이다

나이가 있는 언니도 부담 없이 걷는다
연신 심호흡을 하며 즐거워하는 걸 보니 내 마음도 행복 가득 

완만한 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복잡한 일상을
내려놓기에 충분하며
조용하고 편안하다

평창 알펜시아 국민의숲


어쩜 이리도 쭉쭉 빵빵인지
바람길만 열어놓고
멋지게 자리를 지킨다

한그루 두루두루 모난데 없이
참 잘 ~생겼다

살을 에는 모진 바람에도
무던히도 참고 견디며
자신을 반듯하게 세웟으리라

 

평창 알펜시아 국민의숲


이어지는 산책로는 들길 같은
산길이라 울퉁불퉁하지 않아
치장하지 않은 시골 아낙처럼
소탈하고 순하다

한무리의 줌마 분대원들이
산속의 고요를 깬다

어디서 오셨는냐?
숙소는 어디냐?

이 좋은 곳에 와서 일상을
중계하는 그녀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저 에너지로 가족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데 일조를
했겠지... 하는 마음에 소란스러움도
그리 밉지가 않다

산허리 돌아 중간지점에 이르다
정겨운 詩 한 수 읊조리며
평상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고
잠깐의 휴식을 즐긴다

평창 알펜시아 국민의숲


파란 하늘 밑 전나무 숲길 사이로
청설모 한 마리 쪼르르~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솔솔 불어오는 숲속의 속삭임에
귀도 귀울려 본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은 흙길...

언니랑 둘만의 이야기를
가을과 함께 묻어두고,

종종걸음으로
산을 내려온다



#일상 #일상이야기 #일상블로그 #끄적끄적 #일기블로그 #오늘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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