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푸석하기 전에
김재연
사과는 사람의 마음처럼
연약한 과일이다.
자칫 실수로 떨어뜨리면
금세 시퍼런 멍이 든다.
요즘 같은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 넣어두고
숨 막히게 하면 사과는
바로 푸석푸석해진다.
곧 먹을 것처럼 껍질을 벗겨놓고
시간을 계속 지체하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노랗게 바래
입에도 대지 못할 사과 조각뿐이다.
미안하다는 말도 그렇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조차
너무 미안해서
계속 시간을 끌다보면
그때는 너무 늦다.
마음에만 담아두고
혼자만 알고 있으면
어느새 푸석해져서 못 쓰게 되는 말.
마음이 푸석해지기 전에
그들이 부스러지기 전에
그들에게 말해야 한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저는 종종 시집을 읽습니다.
요즘 나오는 시는 시가 아니라 낙서다란 유명한 시인의 말도 있지만
그냥 예쁘면 다 읽습니다.
사랑하는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를 아시나요?
진정으로 사랑하면
아플까, 다쳤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생기고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 사람의 현재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다 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됩니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꽃을 꺽지만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꽃에 물을 줍니다
이처럼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와서 좋은 사람이 다가와도 좋아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은 어려도 서툴고, 나이를 먹고도 서툽니다.
사랑은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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